포스코케미칼(003670)이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양극재를 처음으로 공급한다. 기존에 주력하던 전기차 배터리 부문을 넘어 소재 활용처와 고객사를 다변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포스코케미칼은 총 1조 517억 원 규모의 ESS용 양극재를 중장기에 걸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공시했다. 계약 금액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의 52.9%에 달하며 계약 기간은 전날부터 2026년까지 4년간이다.
포스코케미칼은 고객사의 비밀 유지 요청에 따라 구체적인 계약 상대와 내용을 밝히지 않았지만 공시된 판매·공급 지역이 ‘대한민국’으로 표시된 점을 고려하면 국내 기업이 고객사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계약으로 포스코케미칼은 기존 주력 제품인 전기차용 하이니켈 양극재 외에도 향후 에너지 산업 발전에 따라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ESS용 소재로 제품과 고객을 확대하게 됐다. ESS는 생산한 에너지를 모아서 저장했다가 전력이 부족할 때 가져다 쓸 수 있는 시스템이다. 태양광과 풍력발전처럼 시간과 기상 여건에 따라 발전량이 불규칙한 재생에너지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우드맥킨지에 따르면 세계 ESS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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