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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의 아픈 손가락 놀부부대찌개…200억에 넘긴다 [시그널]

프랜차이즈 업황 악화로…자본잠식률 88%

2011년 1100억원에 인수 후 매각 불발

투자금은 메뉴·서비스 개발에 활용





사모펀드(PEF) 모건스탠리프라이빗에쿼티(모건스탠리PE)가 인수한 후 수년 간 적자가 이어졌던 외식업체 놀부의 경영권을 200억 원에 넘겼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놀부는 투자목적특수회사 NB홀딩스 컨소시엄으로부터 200억원 규모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유상증자 방식으로 놀부 지분 57%를 NB홀딩스 컨소시엄이 인수한다. 모건PE는 43% 지분을 가진 2대 주주로 물러나며 앞으로 남은 지분도 단계별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다.

‘놀부 부대찌개’로 유명한 놀부는 1987년 김순진 전 대표가 작은 보쌈 가게로 시작해 키운 한식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1세대로 꼽힌다. 보쌈과 부대찌개 이외에 놀부 김치찜, 삼겹본능, 흥부찜닭, 공수간 등 35개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2011년 모건스탠리PE가 1114억원에 놀부 지분 100%를 인수했지만,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 간 경쟁 심화로 2017년부터 꾸준히 실적 내리막을 걸었다.

2018년 867억원을 웃돌던 매출은 2021년엔 반토막인 403억원 수준까지 추락했다. 또 당기순이익도 2018년 이후 5년 연속 적자로 지난해 51억원 손실을 나타냈다. 영업손실도 지난해 28억 원을 기록했다. 연이은 적자로 자본잠식률이 88%에 달하자 회사는 경기도 곤지암 물류센터를 매각하는 등 자산 규모를 2018년 779억 원에서 지난해 264억 원으로 줄였다.



모건스탠리PE는 수차례 매각을 추진해 한때 400억~500억 원 안팎에 매각 협상을 이어가기도 했으나 막판에 결렬됐다.

모건스탠리PE는 놀부부대찌개 외에 2008년 인수한 전주페이퍼, 2013년 사들인 모나리자를 장기간 매각하지 못하고 있다. 당시 인수 주역들은 회사를 떠나 대형 PE 옮겼고, 실무진 일부도 이직한 상태다. 다만 지난 4월 건강기능식 제조업체인 라이프앤바이오 경영권을 800억 원에 품으며 8년 만에 인수 거래를 재개했다.

놀부는 한 매장에서 여러 브랜드를 운영하고, 공유주방 사업인 놀부 주방을 통해 창업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번 투자금을 통해 메뉴와 서비스 개발을 강화할 계획이다.

놀부 담당자는 “최근 프랜차이즈 산업 환경이 빠르게 바뀌는 동시에 코로나 팬데믹 상황이 겹치면서 여러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번 대규모 투자 유치를 통해 종합외식 전문기업의 위상을 되찾고, 고객 수요와 트렌드를 앞서갈 수 있는 메뉴·서비스 개발 및 가맹점과 상생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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