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자동차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의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27일 밝혔다.
르노코리아 노사는 지난 5월 3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올해 임단협 교섭을 진행해 왔다. 세 달 넘게 지지부진하던 협상은 지난 23일부터 이날 새벽까지 나흘 넘게 이어진 7차 본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하면서 결국 마무리됐다. 노사는 그간 최대 쟁점인 ‘다년 임단협 합의’에서 이견을 보였다. 사측이 2024년 신차 준비를 의미하는 ‘오로라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올해부터 3년간 다년 합의안을 제안했는데 노조가 이에 강하게 반발하면서다. 결국 사측이 이달 중순 6차 본교섭에서 다년 합의안 제안을 철회함에 따라 협상이 급물살을 탔다.
이번 잠정 합의안에서 노사는 기본급 6만 원 인상, 격려금 300만 원과 비즈포인트 20만 원 지급, 휴가비 인상 등과 함께 고용안정, 근무환경 개선, 노사상생 공동행사 개최 등에 합의했다. 노사는 임금피크제, 최저임금, 승진, 고과, 승급제도 등에 대한 인사제도 개선위원회를 노사 동수로 구성해 논의하기로 했다. 다만 현재 소송이 진행 중인 임금피크제 및 통상임금 관련 내용은 소송의 결과를 감안해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잠정합의 내용은 조합원 설명회를 거쳐 오는 31일 사원총회를 통해 최종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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