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서정덕기자] 지난주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매파적 작심 발언에 급락했다. 특히 반도체 등 기술주의 낙폭이 컸던 만큼, 국내 증시 역시 투심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장중 낙폭은 다소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각각 -3.03%, -3,37% 내렸고, 나스닥 지수 역시 -3.94% 급락했다.
이날(현지시간 26일) 시장은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의장의 연설을 주목했다.
파월 의장은 이 자리에서 “고통스러워도 물가부터 잡겠다”는 물가 안정에 대한 강한 의지를 재차 확인하면서 기술주가 급락했고, 유통주와 금융주 등도 하락을 면치 못했다.
특히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0.75p%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며 시장의 긴축 우려가 또 다시 커졌다.
월가의 공포 지수 CBOE 변동성지수 VIX는 17.35% 급등하며 25.56을 기록했다.
증권업계는 국내증시 역시 투심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반발 매수세 유입에 따른 낙폭 축소 가능성도 조심스레 전망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급락한 점은 투심 악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일부 종목의 부정적 가이던스 등이 더해지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5.81%나 급락한 점은 관련 종목 중심의 매물 출회 가능성을 높인다”고 전했다.
이어 서 연구원은 “그렇지만, 파월 의장은 발언은 기존 연준 위원들의 지속된 발언과 크게 다르지 않고, 반도체 업종 급락 원인 중 하나인 델과 바벨테크 가이던스 하향 조정은 지난 금요일 일부 반영되었기 때문에 우려가 확대될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며 “미국 8월 인플레이션 하향 조정 기대감을 높이는 주요 경제지표 결과 등을 감안할 때 국내 증시는 1.5% 내외의 하락이 예상되며, 반발 매수세 유입에 낙폭이 축소될 것”이라 전망했다. /smileduck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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