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차례나 성묘는 간소화하고 홈파티와 나들이를 즐기는 모습으로 명절 풍경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G마켓이 추석을 2주 앞둔 일주일간(21∼27일) 상품 판매량을 지난해 추석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먼저 홈파티와 관련한 식기나 식품 판매가 눈에 띄게 늘었다. 티포트(17%)나 양식기(42%), 와인 용품(34%) 및 파티 테이블 용품(310%) 등이 잘 팔렸고 폭립(185%), 피자(120%), 감자튀김(105%), 치즈스틱(100%) 등 홈파티와 어울리는 가공식품 판매도 크게 늘었다.
반면 대표적인 명절 음식이나 차례 용품 판매량은 줄었다. 추석 대표 음식인 송편은 지난해 보다 34% 판매가 줄었고, 한과·유과도 26% 감소했다. 제수용품도 19%가량 덜 팔렸다.
집에서 휴식하면서 즐길 수 있는 ‘집캉스’ 아이템을 미리 준비하려는 수요도 있었다. 빔프로젝터 용품(70%)과 홈시어터(43%), 가정용 노래방 기기(63%) 등이 잘 나갔다. 집에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홈웨어(47%)와 아늑한 분위기를 만들어줄 인테리어소품(17%), 아로마캔들(12%) 등 리빙용품의 판매도 증가했다.
친지 방문 대신 나들이를 계획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테마파크 이용권의 판매는 지난해 추석 전 대비 44% 증가했으며, 제주여행(38%), 국내여행(26%) 상품도 판매량이 늘었다. 텐트 등 캠핑용품의 구매도 37% 증가했고, 여행가방(33%), 트래블키트(82%), 물놀이용품(310%) 등도 잘 팔렸다.
G마켓 관계자는 “올해는 작년보다 추석이 열흘 정도 앞당겨지고, 기간 자체도 짧기 때문에 추석을 여름 휴가 뒤 이어지는 또 하나의 휴가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쇼핑 트렌드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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