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기대감이 큰 방산주에 여전히 매수가 몰렸다. 현대로템(064350)은 K2 전차 수출 호재 등이 몰리면서 이틀 연속 매수 1위에 올랐다.
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30일 오전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현대로템로 나타났다. 성일하이텍(365340), 코스모신소재(005070), 현대위아 등에도 매수세가 집중됐다.
이날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 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현대로템인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로템은 4조 5000억 여원 규모의 K2 전차 수출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현대로템은 폴란드 군비청과 4조 4992억 원 규모의 K2 전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7월 폴란드와 체결한 1000대 수출 기본계약의 실행계약이며 1차 인도분 180대에 대한 세부조건이 담겼다. 이번 K2 전차 수출이 대한민국에서 완성품을 수출하는 첫 사례로 알려진 만큼 향후 사업 지형을 넓힐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매수 2위는 성일하이텍이다. 지난 8월2일 증시에 입성한 성일하이텍은 공모가가 5만원으로 이후 꾸준히 우상향을 그리고 있다. 성일하이텍은 폐배터리 관련주 중 대장주로 꼽히는데, 삼성SDI 헝가리공장에서 배터리를 수거해 이를 재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삼성SDI의 헝가리공장 투자가 늘어날수록 더욱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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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폐배터리 산업은 전기차 시장이 본격 개화하면서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배터리가격은 전기차 가격의 40%를 차지하는 핵심부품으로, 전기차 대중화를 위해서는 배터리가격을 낮추는게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폐배터리를 재활용하는 방안이 주목받고있다. 또한 각국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강화 움직임 역시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이 성장할 수밖에 없는 이유 중 하나다. EU는 전기차 배터리 규제안을 통해 전기차 생산시 재활용 원료 사용을 의무화했다.
매수 3위는 코스모신소재다. 잉여현금흐름 흑자 전환이 기대되는 종목으로 꼽힌다. 코스모신소재는 배터리 소재인 양극재를 생산하는데 정보기술(IT)기기용 양극재 대신 전기차용 양극재 생산 비중을 높였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대표적 수혜주로 판매량이 늘면서 내년 잉여현금흐름이 흑자로 전환할 전망이다. 코스모신소재는 주요 제품인 NCM 이차전지 양극활물질 대규모 증설, MLCC용 이형필름 추가 증설, 전구체 공정 신설 등 주력 사업부문에서 모두 공격적 확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날 매도 1위 역시 현대로템였다. 성일하이텍, 두산에너빌리티(034020), 새빗켐(107600) 등이 뒤를 이었다.
전 거래일인 29일 매수 1위는 두산에너빌리티였다. 이어 박셀바이오(323990), 포스코케미칼(003670) 등이 뒤를 이었다. 같은날 매도 1위는 두산에너빌리티이었다. 박셀바이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현대로템 등 에도 매도세가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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