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보험과 자동차 손해율 하락으로 손해보험사들의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다. 반면 생명보험사들은 보험료 수익이 감소하면서 이익 구조가 악화되는 모습이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보험회사 52곳의 당기 순이익은 5조614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6억원(1.1%) 감소했다.
손해보험사 29곳의 순이익은 3조433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9035억원(35.7%) 증가했지만 생명보험사 23곳의 순이익은 2조1807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9661억원 줄었다. 금감원은 "생보사의 경우 보험료 수익 감소 등으로 보험 영업손익이 악화됐고 작년 상반기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특별배당 기저효과 등으로 배당수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손보사는 장기보험과 자동차 보험의 손해율이 하락해 보험영업이익이 개선됐고,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외화환산이익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생보사의 경우 전체 보험료 수입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보사의 상반기 수입보험료는 50조613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5조753억원(9.1%) 감소했다. 보장성보험(2.2%)은 소폭 증가했지만 저축성보험(-17.5%), 변액보험(-26.5%), 퇴직연금(-0.9%) 등이 감소한 영향이다. 손보사는 52조8038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3조2924억원(6.6%) 증가했다. 장기보험(5.1%), 자동차보험(3.0%), 일반보험(8.4%), 퇴직연금(23.9%) 등 모든 종목의 원수보험료가 고르게 증가했다.
보험회사들의 총자산은 1306조4925억원으로 작년 말과 비교해 52조2195억원 줄었고 자기자본도 93조9146억원으로 같은 기간 40조6889억원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산운용 리스크관리 강화 등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고 손익중심의 내실경영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재무건전성 및 수익구조가 취약한 보험회사를 중심으로 보험영업, 부동산 PF대출 등 주요 리스크 요인에 대한 상시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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