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디펜스가 제작한 국산 장갑차 ‘레드백’의 대규모 호주 수출 계약 체결 성사 여부가 이르면 다음달중 판가름날 전망이다.
엄동환 방위사업청장은 31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호주에는 현재 현재 레드백에 대한 수출을 준비하고 있는데 호주측 예상은 9월 중에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것으로 판단이 된다”고 밝혔다.
레드백은 기존의 국산장갑차 ‘K21'의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된 5세대 궤도형 보병전투장갑차다. 잠자리 겹눈과 같은 에이사(AESA)레이더를 활용해 적의 로켓공격 등을 전방위로 즉각 탐지해 요격하는 능동방어체계인 일명 ‘아이언 피스트’가 탑재됐다. 열상 위장막 기술도 적용돼 기존의 장갑차들보다 생존성이 대폭 향상됐다. 또한 탑승자가 주변 상황을 인식하기 쉽도록 고안된 헬멧전시 기능, 대전차미사일이 장착된 하이브리드 포탑, 상태감시시스템(HUMS), 복합소재 고무궤도, 내장식 유기압 현수 장치를 갖추고 있다.
한화디펜스는 레드백을 호주 육군이 총 사업비 75억 달러 규모 추진 중인 신형 장갑차 도입 사업(일명 ‘LAND 400 Phase3’)의 후보기종으로 제안한 상태다. 호주는 레드백과 독일 라인메탈사의 링스장갑차 중에서 최종후보기종을 선정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엄 청장은 이날 국방위에서 또 다른 국산 무기인 K2전차 및 K9자주포 수출계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K2전차는 현재 폴란드에 지난번 8월 26일에 총 180대 이행계약 완료됐다”며 “총괄적으로는1000대를 (폴란드에 수출하는 내용이) 총괄계약에 포함돼 있는데 향후에는 현지 생산을 통해 나머지 물량이 계약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K9자주포는 8월 26일 212문의 이행계약을 실시했다”며 “이 또한 추가적으로 672문에 대해 현지에서 생산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엄 청장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제조하는 FA-50 경공격기의 폴란드 수출에 대해 9월말까지 총 48대에 대한 이행계약을 목표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K2전차의 노르웨이 수출건에 대해선 “지금 시험평가와 기술평가가 완료됐다”며 “10월 중에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것으로 판단되며 저희 장비가 우수한 성적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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