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도가 터널을 지날 때 나오는 극심한 소음을 해결하는 데 단초를 마련한 김동현(사진)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이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9월 수상자로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연구재단과 서울경제가 공동 주관하는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을 받은 김 수석연구원은 고속철도 터널에서 발생하는 소닉붐(제트기가 음속을 돌파할 때 발생하는 소음)을 80% 이상 줄인 세계 최고 성능의 ‘터널 소닉붐 저감 후드’를 개발했다.
그는 상어가 고속으로 헤엄치며 먹이를 사냥하는 동영상을 보며 상어의 호흡 방식에서 착안해 이 기술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터널 주변 민가와 축사의 소음 피해를 막을 수 있는 길을 열었고 수출 길도 개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후드는 기존 세계 최고 수준인 일본 신칸센의 소닉붐 저감 후드보다 30% 이상 뛰어난 성능을 보였고 제작비도 기존보다 40% 절감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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