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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견적 플랫폼 구축해 글로벌 빅파마 CDMO 수주"

IT전문가 현덕훈 대표 취임으로

CMO 등 '온라인 견적' 연내 론칭

年 생산 15.4만ℓ…세계 5위권

맞춤형 엔지니어링 시스템 적용

"CDMO 수주도 3년뒤 톱5 도약"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334970)가 충북 오송에 대규모 생산 시설 투자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글로벌 수주전에 뛰어든다. 베링거 인겔하임,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등에 이어 세계 5위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맞춤형 엔지니어링 시스템을 적용한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본격화 할 계획이다.

현덕훈 대표는 30일 충북 오송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선투자를 통해 세계 5위 수준인 연간 15만 4000ℓ의 생산능력을 확보했다"며 "2025년까지 모든 공장을 가동해 수주량과 매출도 생산 규모에 맞춰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현 대표는 SAP 등에 근무하며 IT 컨설팅, 디지털트렌스포메이션(DT) 분야에 30년 이상 경험을 가진 전문가로 8월29일 새 사령탑으로 취임했다. IT전문가가 이례적으로 바이오 기업 대표를 맡은 것은 플랫폼 구축을 통해 해외 수주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현 대표는 “연말까지 온라인으로 CMO·CDMO 견적을 받아볼 수 있는 '바이오 디지털 플랫폼'을 론칭할 계획”이라며 “생산 공정을 연계한 정밀한 원가, 생산완료 기한 등을 예측하고 적합한 엔지니어링해주는 서비스까지 담는 기업 간 거래(B2B)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자사 뿐만 아니라 오송에 있는 중견·중소 바이오 기업들도 플랫폼에 참여해 견적·구매·수주 활동을 공동으로 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초 충북 오송에 연면적 5만㎡ 규모의 1·2·3·4공장을 완공했다. 1공장 6000ℓ, 2공장 2만 8000ℓ, 3공장 8만 8000ℓ, 4공장 3만 2000ℓ 등 총 15만 4000ℓ의 생산 능력을 확보했다. 시설 규모만으로는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와 비슷한 정도로 세계 5위권이다.

다만 가동율은 낮은 상황이어서 추가 수주가 절실하다.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 생산에 대비해 생산능력을 확대했지만, 결국 생산이 불발돼 공백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재는 지난 3월 EU-GMP 인증을 획득한 1공장에서만 모기업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950210)의 췌장암 항체신약 'PBP510' 한 품목을 생산하고 있고, 나머지 공장들은 신규 수주를 기다리고 있다. 현 대표는 "삼성 등과의 수많은 전사적자원관리(ERP) 프로젝트 노하우를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에도 적용해 원가 절감과 생산성 증대를 위한 인프라를 확립했다"며 "특히 앞으로는 오프라인 콘퍼런스는 물론 온라인을 통한 수주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차별화된 생산 능력을 확보한 만큼 수주에 자신이 있다는 입장이다. 실제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1·2·3공장 전부 풀 싱글유즈 시스템을 적용했다. 바이오리액터에 1회용 백을 넣고 배양 후에는 폐기 처리하기 때문에 세척과 멸균 과정이 따로 필요없어 생산 품목 변경을 신속히 할 수 있다. 신규 4공장에는 하이브리드 생산시스템인 '알리타 시스템'을 적용해 소량 다품종은 물론 대규모 생산도 가능하다. 양재영 사업개발부문장은 “최근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다품종 소량생산 바이오의약품이 늘어나고 있다"며 "중소 규모 CMO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한 생산 시스템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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