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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 MEET에서 현대차, ‘수소 청소특장차’ 데뷔…포스코, 전 과정 밸류체인 소개 [뒷북비즈]

현대차 “3세대 연료전지 고도화”

두산·효성 등도 첨단 기술 과시

韓총리 “규제개혁·稅지원 검토”

3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H2 MEET 2022' 전시회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현대차그룹관 내 현대차 수소전기버스 경찰버스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박일준(왼쪽부터)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 장재훈 현대차 사장, 한덕수 총리, 윤관석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 위원장,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 사진 제공=현대차




수소 산업의 최신 기술과 청사진을 확인할 수 있는 전시회 ‘H2 MEET 2022’가 개막했다. 기업들은 수소 생산과 유통, 활용 분야를 아우르는 기술력을 선보였고 정부는 국내에 수소경제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3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4일 간의 일정으로 개막한 ‘H2 MEET(H2 Mobility Energy Environment Technology)’은 2020년 ‘수소모빌리티+쇼’로 시작해 올해 확대 개편됐다. 이번 행사에는 지난해보다 56% 늘어난 세계 241개 기업과 기관이 참가하며 국내외를 아우르는 전시회의 위상을 갖게 됐다.

먼저 현대차(005380)그룹은 수소 청소차와 버스 등 상용차를 공개하며 수소 기반 모빌리티의 확장성을 보여줬다. 이날 처음 공개된 친환경 청소 특장차는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기반으로 제작돼 1회 충전 시 최대 400㎞를 주행할 수 있다. 배기가스 배출이 없어 작업자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도심의 소음 공해도 줄일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수소전기버스 기반의 경찰버스, 수소연료시스템과 배터리를 동시에 이용해 먼 거리를 이동할 수 있는 수소 멀티콥터 드론도 공개됐다.

'H2 MEET 2022'에서 공개된 현대차의 수소전기트럭 청소차. 사진 제공=현대차


이날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자체 개발 중인 3세대 수소연료전지의 개발 목표를 올려 잡았다고 설명했다. 장 사장은 “세대 기준보다 장기적으로 제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개발 목표를 더 높였다”며 “다른 업체보다 양산을 먼저 시작한 만큼 지속 개발 중이며 중장기 계획을 별도로 발표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 밝혔다. 넥쏘의 뒤를 이어 선보일 새로운 수소전기차에 대해서는 “성능과 내구성 측면에서 시스템을 더 개발하고 있다. 연구소에서도 전력을 다하고 있어 조만간 좋은 상품으로 시장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2 MEET 2022'에 마련된 포스코그룹 전시 부스. 사진 제공=포스코




포스코는 수소의 생산부터 운송, 저장, 활용 등 각 분야에서 그룹이 추진 중인 사업의 청사진을 영상으로 소개했다. 앞서 포스코그룹은 2050년까지 수소 700만 톤 생산체제를 갖추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두산퓨얼셀(336260)은 수소, 전기, 열 등 세 가지 에너지원을 동시에 만들 수 있는 ‘트라이젠’을 앞세웠고 SK(034730) E&S는 올 1월 미국 수소 기업 플러그파워와 함께 설립한 합작법인 ‘SK플러그하이버스’의 수전해 설비 모형을 전시했다.

효성중공업은 내년 완공 예정인 액화수소플랜트 건립 현황을 소개하고 현재 연산 1만 3000톤 규모에서 3만 9000톤으로 생산 능력을 확대할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했고 효성티앤씨(298020)는 자사 나일론 소재가 적용된 수소 연료 탱크를 선보였다. 코오롱인더(120110)스트리는 수소차용 연료전지 핵심소재인 고분자전해질막(PEM) 등 첨단 수소산업 기술력을 공개했다.

정부는 9월 내로 수소경제 비전과 대책을 발표하고 정책 수립에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충실히 반영하겠다고 화답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축사에서 “수소 산업을 한 단계 발전시켜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초격차 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며 “투자와 기술혁신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는 과감히 개혁하고 법령이 미비한 분야는 조속히 정비하며 금융·세제 지원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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