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326030)이 개발해 글로벌 판매를 시작한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가 블록버스터급 신약으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SK바이오팜의 영업 투자를 고려하면 판매 성장세가 가속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일 신한금융투자는 SK바이오팜의 세노바메이트에 대해 임상에서 보여준 효능과 현재 매출 성장 추이를 고려할 때 블록버스터급 신약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SK바이오팜의 영업가치를 7조 5745억 원으로 산정하고, 올해 매출은 2350억 원에 영업이익은 1178억 원 적자이지만 2024년부터 매출 4462억 원에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투자는 투자 매수 의견을 내고 목표주가를 10만 원으로 설정했다. 현재 SK바이오팜의 주가는 7만 원 가량으로 40% 이상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세노바메이트가 출시 초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성장 속도가 긍정적이다고 분석했다. 근거로는 같은 3세대 경쟁 약물 대비 빠른 성장세, 비우호적인 출시 초기 환경, 뇌전증 시작의 고유한 특성과 낮은 초기 침투 속도를 제시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이 같은 조건을 SK바이오팜은 자금을 투입해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정세훈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국내 바이오 기업 중 비유기적인 성장을 통해 영업 레버리지를 가장 강하게 일으킬 수 있는 기업은 SK바이오팜"이라며 "중추신경계질환(CNS) 영역에 국한되긴 하지만 미국 지역 직판 영업 구조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해 높은 비용 대비 영업의 효율성을 끌어올린다면 기업 가치 성장 속도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어 "마케팅 시너지를 고려할 때 세노바메이트와 겹치지 않는 기전의 뇌전증 신약 확보와 아직 개발하지 않고 있는 희귀 뇌전증에 대한 후보물질 확보가 기대된다"며 "향후 1년내에 밸류에이션 재평가의 기회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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