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일 ‘수원 세모녀’ 사건을 계기로 관심이 높아진 복지 사각지대 문제와 관련해 “여러 가지 이유로 (주소) 등록지에 사시지 않고, 복지수급을 아예 포기하고 사시는 이런 분들을 찾아가서 도와드릴 수 있는 시스템을 제대로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시 종로구 창신2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복지 사각지대 발굴·지원체계 개선 방안 간담회를 열고 “우리 사회에 지금 위기가구가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위기가구라고 하는 것은 어려운 분들이지만 복지수급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잘못하면 생명의 위협을 느낄 수 있는 가구”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복지 현장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여러가지 위기 정보, 인자들을 잘 종합해서 이분(위기가구)들이 필요한 복지를 제대로 받을 수 있게, 저희가 발굴하고 찾아내야”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23일 출근길에 기자들을 만났을 때도 “어려움을 한목소리로 낼 수 없는 약자들을 찾아 이분들의 어려운 삶을 배려하겠다고 국민에게 말씀드려 왔다”며 “복지정보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그런 주거지를 이전해서 사는 분들을 위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방문한 종로구 창신2동은 서울시 내에서 기초생활 수급자 비율(서울시 4.6%, 창신2동 6.9%)이 높고, 복지제도 수급자가 다수 거주하는 다세대주택 밀집 지역이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용산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날 일정은 (어려운 분들은) 한 분도 예외없이 지원하는 ‘찾아가는 복지’로 약자복지가 이뤄져야 한다는 취지”라며 “내년도 기초생활 기준중위소득을 역대 최대인 5.47%로 인상한 것도 이같은 국정운영의 큰 틀에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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