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슛돌이’ 이강인(21·마요르카)이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8월의 선수 후보에 선정됐다. 최근 리그에서 물오른 ‘폼’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 발탁 여론에도 불을 지핀 이강인은 주말 지로나전에서 시즌 2호 골이자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에 도전한다.
라리가 사무국은 1일(이하 한국 시간) 2022~2023시즌 8월의 선수 후보를 발표했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등 ‘빅 네임’들 속에 이강인의 이름도 있었다. 보르하 이글레시아스(레알 베티스), 이아고 아스파스(셀타 비고), 헤로니모 룰리(비야레알), 에세키엘 아빌라(오사수나)까지 7명이 후보다.
이강인은 마요르카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지난 시즌 30경기에서 1골 2도움에 그쳤다. 경기당 평균 47분밖에 기회를 얻지 못했다. 올 시즌은 3경기에서 벌써 1골 1도움이다. 2라운드 베티스전에서 도움을 올리더니 3라운드 라요 바예카노전에서는 시즌 첫 골을 터뜨렸다.
레반도프스키와 이글레시아스가 4골씩을 넣었고 비니시우스는 2골 1도움이라 기록만 놓고 보면 이강인의 이달의 선수 수상 확률은 떨어져 보인다. 하지만 마요르카 구단이 느끼는 요즘 이강인의 ‘존재감’은 어떤 스타 플레이어보다도 값지다. 특유의 탈압박과 공격 루트를 열어주는 롱 패스는 더 세련돼졌고 잘 쓰는 왼발 외에 오른발에도 자신감이 붙으면서 슈팅 기회에서 더 과감해졌다.
리그 사무국이 선정한 3라운드 베스트 11에도 뽑힌 이강인은 3일 오후 9시 지로나를 홈으로 불러들여 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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