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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처음 '3년 연속 라니냐' 온다…"폭염 등 기상재해 동반해"

전 지구 5~7월 평균 해수면온도 편차 및 최근 해수면 온도 편차 분포. 기상청




태평양의 해수온도가 낮아지는 라니냐(La Nina) 현상이 3년 연속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라니냐가 3년 간 이어지는 것은 역사상 처음으로, 매우 이례적이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엘니뇨·라니냐 감시구역의 5~7월 평균 해수면온도가 평년보다 0.9도 낮게 나타났다. 라니냐는 감시구역의 3개월 평균 해수면온도 편차가 ?0.5도 이하로 나타나는 달이 5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뜻한다. 엘니뇨는 반대로 편차가 0.5도 이상으로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라니냐 현상이 발생할 경우 우리나라 가을철은 평년보다 덥고 비가 많이 내리게 된다. 반대로 겨울철에는 기온이 평년보다 더 춥고 비가 덜 내린다. 폭염과 가뭄, 홍수 등 다양한 기상재해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 세계 엘니뇨·라니냐 예측모델과 전문가는 모두 가을철(9~11월) 동안 라니냐 상태가 지속될 가능성이 70%로 전망하고 있다. 겨울철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55%다. 유엔 산하 세계기상기구(WMO)도 이날 라니냐가 3년 연속 지속되는 이른바 ‘트리플 딥 라니냐’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라니냐가 발생한 세 번 연속 발생한 해는 역사상 단 한 번도 없었다. 1990년 이후 2년 연속 라니냐가 나타난 해는 총 3회로 1998~2000년, 2010~2012년, 2020년 8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현재다.

기상청은 “라니냐는 올해 겨울까지 이어진다면 3년 연속 이어지는 이례적인 사례”라며 “우리나라는 가을철과 겨울철 라니냐, 북극해빙, 북극진동, 블로킹 등의 다양한 기후감시요소의 영향도 함께 받는 만큼 이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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