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은 못 했지만 또 한 번의 경험을 쌓은 것 같아요. 지난주 쌓은 경험을 이번 대회에서 최대한 이용해볼 수 있으면 좋겠어요.”
2일(한국 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다나 오픈(총상금 175만 달러) 1라운드를 공동 선두로 마친 최혜진(23)의 말이다. 그는 “첫날 잘됐다고 편안해하지 않고 매 라운드를 1라운드라 생각하겠다”고도 했다.
최혜진이 LPGA 투어 첫 우승과 신인상 포인트 1위 등극을 향해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이날 미국 오하이오주 하일랜드 메도스GC(파71)에서 열린 대회 첫날 경기에서 최혜진은 버디만 6개를 잡아 6언더파 65타를 쳤다. 첫 두 홀 연속 버디 등 전반에만 4타를 줄였고 후반에도 보기 없이 버디 2개를 보탰다.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 인뤄닝(중국)과 공동 선두다. 김효주, 리디아 고(뉴질랜드), 렉시 톰프슨(미국) 등 5언더파 4위 그룹과는 1타 차.
LPGA 투어 신인 최혜진은 지난주 캐나다 여자오픈에서 3라운드까지 1타 차 공동 선두였으나 마지막 날 폴라 레토(남아공)에게 역전 우승을 내주고 1타 차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다.
마음에 들지 않던 샷 감이 이날 1라운드 경기 직전 시도한 연습을 통해 많이 올라왔다는 최혜진은 페어웨이를 한 번만 놓친 티샷 안정감이 돋보였다. 신인상 포인트 1015점으로 1위 아타야 티띠꾼(1075점·태국)과 60점 차인 가운데, 우승하면 150점이라 이번 대회에서 뒤집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티띠꾼은 1언더파 공동 37위로 출발했다. 김아림과 유소연은 4언더파 공동 1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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