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부족 현상이 지속되면서 국내 대형 택시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차별화된 서비스와 탄력 요금제 등을 앞세워 승객들의 호출 수가 최근 크게 늘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 T 벤티’ 운행 대수가 국내 대형 택시 브랜드 최초로 1000대를 돌파했다고 2일 밝혔다.
카카오 T 벤티는 카카오모빌리티가 2019년 말 출시한 대형 택시 서비스다. 9~11인승 승합 차량으로 운행되며 무료 와이파이, 뒷좌석 엔터테인먼트시스템(RSE)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수급 최적화 노력으로 승차난 해소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회사 측은 “수요 집중 시간대 기사 출근 독려, 수요 집중도 및 실시간 교통 상황을 반영한 탄력 요금제 적용 등의 수급 최적화 노력으로 승객과 기사 간 연결이 효율적으로 이뤄지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신규 기사들의 유입도 이어지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미 운행 중인 1000여 대에 차량 계약이나 운행 신청 등을 완료하고 대기 중인 기사 수를 합하면 2000대 이상이다. 이용자 지표의 성장도 눈에 띈다. 올해 7월 기준 일평균 이용자 수(이용 완료 승객 기준)는 전년 동기 대비 84.7%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6월 예약 호출 서비스 도입 이후 해당 기간 예약 호출 일평균 이용자 수는 495.5% 폭증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운영 지역 또한 서울을 시작으로 인천, 경기도 일부 지역으로까지 확대하고 있다. 이용자 및 기사들의 수요가 높은 곳을 위주로 서비스 지역을 더욱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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