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패권 시대와 경기 침체 우려가 맞물리는 상황에서 과학기술과 기업가정신을 키우는 것은 우리가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가 됐습니다.”
산학연정 전문가들은 1~2일 경남 진주의 K-기업가정신센터와 산청 선비문화연구원에서 ‘과학기술 K-기업가정신 토크콘서트’와 ‘남명사상과 기업가정신 토크콘서트’를 잇달아 개최하고 “과학기술이 경제·안보의 핵심으로 떠올랐다"며 "절박한 마음으로 과학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기업가정신을 키워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경제는 이틀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등과 진주시·산청군·의령군에서 ‘2022 과학기술 K-기업가정신 캠프’를 열었다. 정부 출연 연구기관을 비롯한 산학연 연구자와 최고경영자(CEO), 교수·학생, 벤처 투자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캠프는 1세대 기업인들의 발자취, 더 나아가 16세기 국가의 혁신을 주창했던 남명 조식 선생까지 K-기업가정신의 원류를 찾는 것으로 시작했다. 의령 이병철(삼성) 생가, 진주 구인회(LG)·허만정(GS) 생가를 비롯해 산청의 남명기념관, 산천재(山天齋·남명이 후학을 양성하던 학당) 등을 탐방했다. 기술 기반 스타트업과 투자자 간 ‘기업가정신 IR 행사’도 열었다. 자정 무렵까지 기업가정신 실천 방안을 위한 토론회를 갖기도 했다.
이번 캠프에 함께한 이우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 겸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 내정자는 “과학기술은 국가의 생존과 미래 성장 동력 확충의 유일한 길”이라며 “산학연정이 똘똘 뭉쳐야 한다”고 역설했다.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회장도 “혁신의 가치를 널리 키울 수 있다면 경제위기 국면도 충분히 기회로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