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말레이시아 1위 국영 에너지 기업인 페트로나스와 손잡고 친환경 사업 협력에 나선다. 베트남·싱가포르 등 기업 지분 투자에 이어 친환경 사업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 시장 진출이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SK는 최근 SK㈜ 머티리얼즈·SK에코플랜트·SK시그넷 등 3사와 페트로나스의 친환경 사업 자회사 젠타리가 친환경 분야의 포괄적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SK와 젠타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수소, 연료전지, 전기차 충전 등의 분야에서 공동 사업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다양한 협력 기회를 모색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SK㈜ 머티리얼즈는 올 초 투자한 미국 8리버스의 기술을 활용해 블루수소와 암모니아를 생산하고 이산화탄소 저장을 위한 탄소포집·저장(CCS)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SK에코플랜트는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기반 친환경 발전 및 데이터 센터 전력 공급 사업을 담당하고 SK㈜ 자회사로 글로벌 2위 전기차 충전기 제조·운영사인 SK시그넷은 전기차 충전 솔루션, 배터리 서비스 사업에서 협력 모델 발굴에 나선다.
각 사는 올해 말까지 사업 타당성 등 협력 방안을 검토한 뒤 사업화 계획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이용욱(사진) SK㈜ 머티리얼즈 사장은 “SK와 페트로나스의 친환경 사업 협력은 전 세계가 당면한 기후 위기에 공동 대처하기 위한 의미 있는 발걸음”이라며 “두 회사가 보유한 기술과 사업 역량을 조화롭게 융합하고 긴밀하게 협업해 미래 친환경 에너지 기술 확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