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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협·새마을금고도 추월한 은행 정기예금 금리

사진 제공=연합뉴스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꾸준히 상승하면서 신용협동조합이나 새마을금고의 예금 금리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은행 예금에 대한 선호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는데 오히려 시중은행은 수익성 악화 등 역효과를 우려하는 모습이다.

4일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대표적 정기예금인 ‘WON플러스예금’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최고 연 3.52%인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은행의 ‘스마트모아드림 정기예금’은 연 3.51%, 신한은행의 ‘쏠편한 정기예금’과 하나은행의 ‘하나의 정기예금’은 연 3.45%의 최고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일반적으로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고 알려진 신협이나 새마을금고와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실제로 지난주 기준 서울 강북구 삼양신협에서 현재 특판 중인 1년 만기 정기예금의 최고 금리는 4.1% 정도였고 다른 신협의 경우 대부분 최고 금리가 3.8% 안팎의 정기예금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새마을금고 역시 비슷하다. 서울 용산구 후암동 새마을금고는 최근 연 4.12%의 정기예금 상품을 판매하고 있고 대부분의 새마을금고 예금 금리는 이를 넘어서지 않는다. 새마을금고나 신협의 예금 상품 금리가 시중은행 상품보다 0.5%포인트 정도 높을 뿐이다.



이미 전체적인 금리 수준은 시중은행이 새마을금고나 신협을 압도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시중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의 가중평균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3.33%로 신협(3.17%)과 새마을금고(3.22%)를 제쳤다.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신협과 새마을금고보다 높은 경우는 통계가 제공된 2012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이는 기준금리 인상 이후 은행들이 공격적으로 수신 금리를 올린 반면 비은행권은 금리 인상 정도가 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협과 새마을금고는 물론 저축은행 역시 은행 예금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은행으로 예·적금 수요가 옮겨가 수신 영업 기반이 흔들릴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시중은행 역시 현 상황이 불편하다. 은행으로 몰리는 돈이 오히려 은행의 수익성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예금 금리가 상승하면 결국 저원가성 예금이 감소하고 여신 업무를 위한 조달 금리가 상승하게 된다”며 “하지만 대출금리를 올리는 데는 한계가 있는 만큼 수익성이 오히려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8월 말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전달보다 17조 3714억 원 늘었지만 이자가 적은 요구불 예금은 한 달 사이 13조 7308억 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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