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5일 빠른 순환매 장세와 시가총액 대형주들의 이익 감소가 가시화하는 국면에서 경기와 무관한 성장주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구성 종목 간 수익률 편차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꾸준하게 낮아졌다"며 "이는 액티브 펀드가 패시브 펀드 대비 초과 성과를 거두기 힘들어졌음을 의미하며 빠른 순환매 장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양호한 어닝시즌을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내년 코스피 이익 전망치가 큰 폭 하향 조정되고 있는 점도 고려 사항이라는 지적이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와 유틸리티 섹터가 코스피의 실적 하락을 주도 중"이라면서도 "한국전력과 반도체 업체를 제외한 코스피 분기별 영업이익은 40~50조원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했다.
김 연구원은 이런 상황일수록 적극적인 운용에 나서야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최근 수익률 상위에는 적극적으로 운용하는 펀드들이 위치하고 있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경기둔화 요인을 감안하면 경기민감주보다 경기와 무관한 구조적 성장주가 주가 모멘텀이 더 양호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피 이익 증가기여율이 높은 2차전지와 엔터주가 여기에 해당한다는 분석이다. 정책 수혜주도 주목했다. 미국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감축 법안과 반도체·과학법 등에서 기회를 엿볼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경기 방어적 관점에서 통신 섹터에도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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