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한화솔루션(009830)에 대해 "유럽의 에너지 대란에 따라 태양광 설치 수요가 증가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4000원을 유지했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태양광 설치수요 강세와 미국 중심의 생산력(CAPA) 확대 및 수직계열화, 폴리실리콘 및 웨이퍼 등 원가 부담 경감은 태양광 실적의 추가개선 요인"이라며 "한화솔루션의 2023년 태양광 실적 추정치를 전년 대비 285% 증가한 약 4000억 원으로 추정하고,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 시 추가 개선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주요 7개국(G7)의 원유 가격 상한제에 대응해 러시아는 노트스트림 1을 통한 유럽향 가스공급 차단을 무기한 연장했다. 이에 'TTF 가스' 가격은 20~30% 수준에서 급등 중이다. 유럽 각국의 가스 재고는 현재 85~90%까지 충전된 상태지만, 러시아의 공급이 중단될 경우 최대 2.5개월이 버틸 수 있어 이후에 다시 재고를 채워야 하는 상황이다. 중국의 올해 1~7월 누적 가스 수입량이 21% 급감한 점과 내수 침체로 유럽에 다시 판매한 중국의 올겨울 재고 확충 수요 등을 감안하면 글로벌 가스 및 전력 공급 부족은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하나증권은 분석했다.
유럽 태양광 설치 수요 급증과 글로벌 태양광 증설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도 한화솔루션에 긍정적이다. 지난해 유럽의 설치량은 27GW였지만, 올해 전망치는 당초 30GW에서 최근 39GW 후반까지 상향 조정 중이다. 특히 올해 상반기 영국의 가정용 루프탑 태양광 설치량은 106MW까지 대폭 확대됐는데, 이는 작년 연간 설치량에 버금가는 규모다. 이같은 속도라면 2022년 설치량은 보조금이 존재했던 2016년 설치량인 140MW를 넘어설 것으로 하나증권은 예상했다.
윤 연구원은 "미국 태양광 패널 제조사인 퍼스트솔라(First Solar)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법안을 겨냥해 2025년을 목표로 미국에 3.5GW 패널 공장 건설을 발표했다"라면서 "한화솔루션도 미국에 2조4000억 원 투자를 통해 폴리실리콘부터 셀과 모듈까지 아우르는 수직계열화는 물론, 모듈 생산력을 현재 1.7GW에서 2025년 12.1GW로 확대하는 것을 계획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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