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대 이동통신(5G)과 사물인터넷(IoT) 회선이 각각 2500만·1500만을 돌파했다. 4G에 버금가는 5G·IoT 회선이 활용되며 통신망 다변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 5G는 올해 들어서도 빠른 확장세를 보이고 있어, 연말 3000만 고지에 달할 수 있다는 분석도 이어진다.
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선통신서비스 가입자 통계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국내 5G 총 회선 수는 2513만을 기록했다. IoT 회선은 1503만이었다. 5G 회선은 지난해 11월 말 2018만으로 처음으로 2000만을 넘어선 후 8개월 만에 2500만 회선도 돌파했다. IoT 회선은 2020년 12월 1000만 돌파 이후 1년 7개월 만에 1500만 고지에 올라섰다.
휴대전화용 4G·3G 회선이 감소한 빈 자리를 5G가 채우고, 여유가 생긴 4G 망은 IoT 회선 일부가 활용하는 구도다. 7월 말 4G·3G 회선 수는 각각 4723만, 302만으로 연초 보다 각각 1.6%, 10.9% 줄었다. 3G는 감소 속도가 빠르고 신규 가입이 사실상 없어, 현 추세대로라면 연말 5G·IoT 총 회선 수가 4G·3G 합산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5G와 IoT 회선 증가는 통신사 수익성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5G는 4G·3G 대비 요금이 비싸 가입자 당 매출 증가를 이끌고 있다. IoT는 휴대전화 가입자 수가 수년째 정체된 상황에서 총 회선 수를 늘려주고 있는 ‘효자’ 상품이다. 실제 7월 말 기준 국내 휴대전화 회선은 5561만으로, 2018년 12월 5567만에서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이 기간 IoT 회선이 602만에서 1503만으로 늘어나며 전체 무선 회선은 6635만에서 7554만으로 900만 이상 증가했다.
현재 IoT 회선 대다수는 차량·원격 관제용으로 쓰이고 있다. 7월 말 기준 차량관제 회선은 602만, 원격관제 회선은 775만이었다. 차량관제용 회선은 4G 망을 쓰는 경우가 다수다. 실제 차량관제 시장은 4G 알뜰폰(MVNO)이 66.7%(402만)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원격관제는 저지연성이 강조되는 만큼 5G 회선 비중이 높은 편으로 통신 3사 회선이 94.6%(733만)를 점유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휴대전화용 4G 회선이 줄어든 공간을 4G IoT 회선이 채우고 5G 원격관제 회선이 전체 5G 가입자 증가를 돕고 있다”며 “과거 3G에서 4G로 획일적인 전환과 달리 기존 회선을 최대한 활용하는 순조로운 전환이 이뤄지고 기존에 없던 시장까지 열리며 망 활용도가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