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코로나19의 만기연장·상환유예조치가 종료되는 가운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연착륙을 유도하기 위한 업권별 맞춤형 지원을 촉구했다.
이 원장은 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금융권 간담회를 열고 “차주의 자금 사정과 경영상황을 가장 잘 아는 것은 금융회사인 만큼 중소기업·소상공인 차주의 연착륙을 유도하는데 있어서 보다 주도적인 역할을 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금융권의 자영업자 대출 잔액(가계대출 포함)은 지난 6월 말 기준 1051조2000억 원에 이른다. 2019년 737조5000억 원보다 급증한 규모다. 금리 상승으로 이자 상환부담이 늘면서 채무상환능력의 저하가 우려되는 이유다.
이 원장은 “일시적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는 중소기업·소상공인이 유동성 부족 등으로 상환 불능에 빠진다면 우리 경제에 큰 부담이 될 뿐만 아니라 금융회사 건전성에도 부정적 영향을 초래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의 복합적 위기 상황에서 정부 재정이 투입되는 당국 차원의 대책만으로는 중소기업·소상공인 차주의 연착륙을 유도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은행권에서는 소상공인의 금융 부담 경감을 위해 고금리 대출의 금리를 인하하거나 일시적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차주의 대출 만기를 연장하는 등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해 발표했고 은행 및 저축은행 업계는 금융 지원 외에도 소상공인에 대한 ‘경영컨설팅’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며 “금융권의 자율적인 상생 노력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도 이러한 노력을 지속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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