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화학(005420)이 폐배터리 시장 활성화 기대감에 힘입어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삼성·SK·LG에 이어 현대차·기아 역시 폐배터리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을 뿐 아니라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7일 오후 1시 54분 기준 코스모화학은 전 거래일보다 5.83% 오른 2만 5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이날 2만 635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폐배터리 재활용 전문업체 성일하이텍(365340)(7.65%) 역시 장 중 한때 16만 20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다시 썼다. 같은 시각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영위하는 에코프로(086520)CNG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에코프로 역시 전일 대비 8.91% 상승세다.
폐배터리 시장이 ‘블루오션’으로 주목받으며 대기업들이 연일 시장 진출 움직임을 보이자 관련주들에도 기대감이 실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기아는 독일 스타트업 앙코르와 폐배터리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기아가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폐배터리 납품량 역시 향후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삼성SDI, SK온, LG에너지솔루션 등도 각각 폐배터리 시장 진출을 위한 투자에 나선 바 있다.
정부가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점 역시 업계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달 5일 발표된 ‘순환경제 활성화 방안’에선 폐배터리 시장 활성화에 대한 지원 방안이 구체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중 업계 중심의 ‘배터리 얼라이언스’(가칭) 출범 계획, 내년 상반기 통합관리체계 구축방안 마련 등을 고려하면 추가적인 정책 지원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얼라이언스 출범은 대기업이 아닌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종목들에 호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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