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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흑자 e커머스' 오아시스, 코스닥에 '출사표'

오늘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 청구

몸값 1조원대…이르면 내년 초 상장 완료

오아시스마켓 제1 스마트통합물류센터 외부 전경. 사진 제공=오아시스마켓




e커머스 업체 오아시스마켓이 코스닥 상장 절차에 본격 돌입한다. 시장에선 오아시스마켓의 기업 가치를 1조 원 이상으로 보고 있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오아시스마켓은 이날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한다. 통상 예심에서 상장까지 4개월 정도가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빠르면 내년 초 IPO를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005940)과 한국투자증권이 맡고 있다.

오아시스마켓은 공모 자금을 물류 센터 확대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오아시스마켓은 컬리에 이어 국내 신선식품 배송 2위 업체로 평가받고 있다. 최대주주는 55.17%의 지분을 보유한 소프트웨어 업체 지어소프트다.

당초 오아시스마켓은 지난 4월쯤 예심을 신청해 연내 상장을 마무리할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긴축 정책이 가시화하면서 상장 일정을 계속 미뤄왔다.



다만 경쟁 e커머스 업체와 달리 오아시스마켓이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어 상장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꾸준히 지속돼 왔다. 오아시스마켓은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21% 늘어난 2024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7억 원에서 72억 원으로 증가했다.

시장에선 오아시스마켓의 적정 기업 가치를 1조~1조 2000억 원으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이 오아시스마켓에 상장 전 지분 투자(프리IPO)를 단행할 때 1조 원 수준의 몸값을 책정한 때문이다. 일각에선 1조 5000억 원 수준의 가치도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10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으로부터 각각 50억 원씩 투자를 받을 때 1조 100억 원, 지난 2월 홈앤쇼핑으로부터 100억 원을 유치할 당시엔 1조 200억 원 수준으로 기업 가치가 매겨졌다. 지난 6월 이랜드리테일이 330억 원을 투자할 당시는 1조 1000억 원의 몸값을 인정받았다.

변수는 최근 e커머스 업체에 대한 투자 심리가 좋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현재 오아시스마켓과 마찬가지로 상장을 추진 중인 컬리와 11번가는 IPO 과정이 순탄치 않다. 컬리는 기존에 3조~4조 원 수준으로 거론되던 몸값 눈높이가 낮아졌고 11번가 역시 상장 주관사 선정에 4개월이나 걸렸을 만큼 IPO 시점을 두고 ‘장고’를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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