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8일 오전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한국항공우주(047810)(KAI)로 조사됐다. 엔켐(348370), 성일하이텍(365340), 에스에너지(095910), 새비켐 등도 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 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한국항공우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공격기인 FA-50의 말레이시아 수출 기대감에 KAI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앞서 4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군사 전문매체 디펜스 시큐리티 아시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공군(RMAF)이 18대의 경전투기(LCA) 사업 확보를 위해 FA-50 블록 20 기종을 인수할 예정이다. 앞서 한국항공우주는 7월 27일 폴란드와도 30억 달러(약 4조 원) 규모 FA-50 경공격기 48대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해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엔켐'은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전해액 생산능력(CAPA) 확대 전망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전해액은 2차전지, 즉 배터리 내의 양극과 음극 사이에서 리튬이온을 이동시키는 역할을 한다.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엔켐은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2025년 22만5000톤 규모의 캐파 증설을 예상했다. 하지만 주요 고객사인 배터리 셀 업체들의 생산능력 확대에 따라 생산능력 목표치를 기존보다 4배 더 늘리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수 3위는 성일하이텍이다. 2차전지 산업의 성장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폐배터리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성일하이텍이 연일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2차전지 재활용 기업 성일하이텍은 전날 장중 16만2000원까지 오르면서 지난 7월 28일 상장 이후 최고가를 경신했다. 특히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최대 수혜주로 폐배터리주가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IRA는 전기차 보조금 지급 조건으로 미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리튬·니켈 등 원재료를 조달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있다. 현재 2차전지 원재료의 80~90%를 중국에서 수입하는 한국은 폐배터리 재활용을 통한 배터리 소재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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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매도 1위는 포스코케미칼(003670)이었다. 코스모화학(005420), 새비켐, 네오위즈(095660), 성일하이텍 등에도 매도세가 집중됐다.
전 거래일인 7일 매수 1위는 성일하이텍이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코스모신소재(005070), 현대로템(064350) 등이 뒤를 이었다. 같은 날 매도 1위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었으며, 현대로템, 성일하이텍, 포스코케미칼 등에도 매도세가 몰렸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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