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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파리가 없었다면 화가는 뭘 그렸을까

■파리는 그림

제라르 드니조 지음, 에이치비프레스 펴냄





승마바지처럼 한껏 부푼 하의 블루머를 입고 허리를 가늘게 조였다. 활동적인 이 차림은 자전거를 타기에 제격이다. 프랑스의 수도 파리의 소소한 일상을 잘 포착하기로 유명한 장 베로가 1900년 경에 그린 ‘불로뉴 숲의 자전거 별장’이다. 쉬렌 다리 근처의 이곳은 당대 파리 유행을 선도하던 곳이다. 여기 모인 멋쟁이들에겐 활동성을 통해 모던함을 추구하는 블루머가 필수요, 최신 운동인 자전거 타기를 즐긴다. 여성들이 쓴 챙이 좁고 납작한 ‘카노티에’는 사실 여가를 즐기는 남성들의 상징이니, 작은 반항의 표시로 보인다.

파리는 이름 만으로도 들뜨고 설레게 하는 도시다. 18~20세기 화가들에게 파리는 그 자체로 무한한 영감의 원천이었다. 예술사학자인 제라르 드니조가 쓴 ‘파리는 그림’은 그 예술가들이 파리를 화폭에 담은 명작 87점을 엄선해 소개한다. 빈센트 반 고흐가 그린 ‘그랑드자트의 다리’부터 클로드 모네의 ‘생 라자르 역’과 ‘루브르’, 조르주 쇠라가 점묘로 표현한 ‘에펠탑’과 마르크 샤갈의 ‘창 밖의 파리’까지 만날 수 있다.



책은 파리의 다리, 건물, 거리와 광장, 파리의 밤과 지붕 등 그림의 소재와 주제를 따라 챕터를 나눴다. 파리 여행 때 들고가면 좋을 법한 책이다. 2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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