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템스카우트는 이커머스 셀러들을 위한 종합 정보 플랫폼입니다. 소상공인 분들이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더욱 효과적으로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양질의 데이터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가 최근 만난 최경준(사진) 문리버 대표는 “(아이템스카우트가) 이커머스 셀러들의 구글, 네이버와 같다”며 이 같이 밝혔다. 최 대표가 2020년 설립한 문리버는 이커머스 전문 데이터 분석 솔루션 ‘아이템스카우트’를 개발해 운영 중인 스타트업이다. 법인 설립 첫해 성장성을 인정 받아 카카오벤처스와 스파크랩스, 디캠프로부터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고 이후 약 3개월만에 손익분기점(BEP)을 돌파했다.
최 대표는 “아이템스카우트에서 간단히 검색만 하면 전체 상품 수와 한달 검색량, 매출 및 판매량, 경쟁 강도와 클릭 수, 연령별·성별 판매 비율을 비롯한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다”며 “현재 내가 팔고 있는 상품이 경쟁사 대비 몇 위에 올라 있는지도 계속해서 확인이 가능하다. 상품을 판매하는 입장에서 어떻게 소비자들에게 접근해야 할지 맞춤형 전략을 세울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 대표는 이커머스 셀러들이 아이템스카우트에서 잘 팔릴 만한 상품을 발굴해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경쟁 강도와 과거 매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당 상품의 시장성에 대한 힌트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가장 그는 “현 시점에서 어떤 상품을 얼마나 팔아야 할지 알고 싶을 때 아이템스카우트가 도움을 줄 수 있다”며 “당장 이 상품을 판매한다면 어느 정도 매출이 나오고 경쟁률은 얼마나 높을지 신속하게 판단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특유의 서비스에 힘입어 아이템스카우트를 찾는 이용자들의 수도 계속해서 늘었다. 최 대표는 “매일 1만명에 달하는 셀러들이 꾸준히 아이템스카우트에 접속하고 있다”며 “중점적으로 체크하는 지표 중 하나인 분기별 활성 사용자 수(QAU)는 24만명을 상회하고 있다”고 전했다. 네이버쇼핑에서 활동하는 전체 셀러의 40% 이상이 아이템스카우트를 최소 한번씩은 다 써봤을 정도로 중소 이커머스 업계에서 아이템스카우트가 큰 각광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이템스카우트 서비스의 예측력을 극대화하는 게 현재 최 대표가 당면한 목표다. 앞으로 어떤 상품이 잘 팔리고 또 어떤 상품은 잘 팔리지 않을지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셀러들이 어떤 상품에 관심을 두고 찾는지에 대한 데이터를 최근 5년간 내부적으로 축적해왔다”며 “수천만개의 키워드를 통해 도출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앞으로의 흐름을 예측해 수익으로 전환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 대표는 향후 기업과 소비자 간 직접 거래(D2C) 분야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그는 “축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D2C에서도 잘 팔릴 수 있는 상품을 찾아내는 일련의 정제된 과정을 만들어내려고 한다”며 “히트 상품 한두 가지에만 의존해 매출을 키워가는 여타 업체들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예측 데이터를 활용해 여러 분야를 망라한 다양한 D2C 브랜드를 구축해내겠다"고 강조했다.
양질의 인력 수급을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고 있다. 수천만 건의 키워드를 분석하고 데이터를 자동화하기 위해서는 탄탄한 인재 풀을 갖추는 게 필수다. 최 대표는 “얼마 전 최고기술책임자(CTO)급 엔지니어 두 분과 금융권 애널리스트 한 분을 영입했고 카이스트 인공지능(AI) 대학원 교수님과도 기술 고문 계약을 체결했다”며 “100% 재택 근무는 물론이고 이전 경력과 비교해 지금 업계에서 받을 수 있는 최고 규모의 대우를 제공하며 인재 영입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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