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최고경영자(CEO)가 여성인 기업의 비율은 해마다 증가하지만 대부분이 영세한 소상공인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더불어민주당 신영대 의원실이 중소벤처기업부가 올해 작성한 ‘여성기업 활동 촉진 기본계획’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여성기업 수는 2019년 기준 277만개로 2018년 대비 4.4% 증가한 40.2%를 기록했다. 역대 최대 수준이지만 96.3%는 소상공인으로 나타났다. 소기업은 3.1%, 중기업은 0.6%였다. 특히 대기업은 0.01%에 불과했다.
업종별로는 도매·소매업이 26.3%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동산·임대업(22.5%), 숙박·음식점업(17.8%), 수리 및 기타서비스업(7.5%) 등의 순이었다.
여성기업의 총매출액은 전체 기업의 총매출액의 9.8% 수준으로 551조원에 그쳤다. 7년차 기업 생존율도 19.9%로 전체기업의 7년차 생존율보다 약 4%포인트 낮았다.
그나마 여성기업은 여성 일자리 창출 효과는 남성 기업보다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기업의 여성 고용 비율은 남성 기업의 2.3배 수준인 69.4%였다. 지난해에는 66만개의 여성기업이 창업돼 최근 5년간 연평균 3.1%의 증가세를 보였다.
신 의원은 “최근 째깍악어(보육)와 청소연구소(집안일), 마켓컬리(유통) 등 생활 밀착콘텐츠를 정보통신기술과 결합해 성공사례도 구현되고 있지만 여성창업 전용예산이 미흡하다”며 “예산 확대와 여성 친화적인 기업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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