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맞이한 추석인 10일 전국의 공원묘지에는 많은 성묘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인천의 대표적인 공설묘지인 인천가족공원은 이날 개방시간을 오전 8시에서 6시로 앞당기면서 오전에만 성묘객 7만여 명이 찾은 것은 추산됐다.
광주 시립묘지에도 이른 아침부터 성묘객의 발길이 이어져 영락공원에 2만4000여 명, 망월공원에 1만3000여 명이 각각 방문해 조상을 추모했다.
전북 전주 효자공원묘지에는 이른 아침부터 성묘객이 몰려 오전 11시께 이미 주차장이 꽉 차기도 했다. 이날 하루 2만5000여명이 효자공원묘지에 다녀갈 것으로 예상되는데 코로나19 이전과 비슷한 규모다.
부산영락공원과 경기 화성시 추모공원, 대전추모공원, 강원 강릉공원묘원 등 전국 공원묘지마다 성묘객이 몰리면서 인근 도로에서 차량정체 현상을 빚었다.
주요 관광지는 나들이 인파로 북적였다.
전통 테마파크인 경기 용인 한국민속촌은 나들이 인파로 종일 붐볐다. 방문객들은 성주고사와 송편 만들기, 차례상 차리기 등 전통문화를 체험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고, 한복차림 사진으로 추억을 쌓았다.
제주 성산일출봉과 천지연폭포 등 주요 관광지와 해수욕장, 해안도로에는 차례를 마친 가족단위 나들이객과 연휴를 맞아 제주를 찾은 관광객 등의 발길이 이어졌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과 광안리해수욕장과 동해안 주요 해수욕장, 울산 간절곶, 대전 도심 놀이공원인 오월드, 전북 전주 한옥마을 등에도 가족단위 나들이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설악산과 치악산, 오대산, 속리산, 월악산 등 전국의 유명산 역시 성큼 다가온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려는 등산객들로 붐볐다.
한편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할퀴고 간 경북 포항에서는 이재민들이 이날 오전 복구작업을 잠시 멈추고 복지회관 등에서 합동 차례를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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