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26·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
PGA 투어는 11일(한국 시간) "올해의 선수 투표 결과 셰플러가 전체 투표수의 89% 지지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PGA 투어 올해의 선수는 투어가 정한 후보를 대상으로 올해 정규 대회에 15차례 이상 출전한 선수들의 투표로 정한다.
올해의 선수 후보로는 셰플러 외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캐머런 스미스(호주)가 경쟁했다.
현재 남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셰플러는 2021-2022시즌 4승을 거뒀고 4승 중에는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가 포함됐다.
이번 수상으로 셰플러는 PGA 투어 사상 최초로 정규 투어와 2부 투어 올해의 선수, 그리고 신인상까지 모두 받은 선수가 됐다. 그는 2019년 2부 투어인 콘페리 투어 올해의 선수가 됐고 2020년 PGA 투어 신인상을 차지했다.
임성재(24)도 2018년 2부 투어 올해의 선수, 2019년 PGA 투어 신인상을 차례로 받았으나 아직 PGA 투어 올해의 선수는 되지 못했다.
셰플러는 2월 피닉스 오픈을 시작으로 3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과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 4월 마스터스 등 2∼4월에 4승을 몰아쳤다. 또 휴스턴 오픈, 찰스 슈와브 챌린지, US 오픈, 투어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하는 등 1년 내내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시즌 상금은 1404만 6910 달러(약 194억 2000만 원)로 PGA 투어 단일 시즌 최다 상금 기록도 세웠다. 종전 기록은 2014~2015시즌 조던 스피스(미국)의 1203만 465 달러였다.
여기에 페덱스컵 보너스 575만 달러와 정규 대회 페덱스컵 1위 보너스 100만 달러 등을 더하면 셰플러의 이번 시즌 총 수입(상금+보너스)은 2479만 6910 달러, 한국 돈으로 343억 원 정도로 늘어난다.
다만 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3라운드까지 6타 차 선두를 달리다가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시즌 챔피언 자리를 매킬로이에 내준 것이 '옥에 티'가 됐다.
함께 진행된 신인상 투표 결과는 추후 발표된다. 신인상 후보는 김주형(20)과 캐머런 영, 사히스 시갈라(이상 미국) 등 3명이다. 김주형이 신인상을 받으면 2019년 임성재 이후 3년 만에 다시 한국 선수가 PGA 투어 신인왕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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