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이어폰 시장에서 차별성을 키워온 LG전자(066570)의 무선이어폰 ‘톤 프리’(TONE-UT90Q)가 이번에는 ‘돌비 헤드트래킹’을 탑재했다.
이 기능을 탑재한 무선이어폰은 톤 프리가 세계 최초다. 돌비 헤드트래킹 기술은 사용자 머리의 움직임에 따라 들리는 소리의 거리감과 방향을 조절해 마치 영화나 콘서트장 속 한가운데 있는 것 같은 몰입감을 제공한다. 실제 이러한 기능을 켠 채 영화를 봤을 때 마치 극장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기본적으로 이러한 기능을 지원하는 음원은 물론 일반 음원에서도 충분히 체감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소리가 따라 다니는 듯한 느낌이 신기해 머리를 좌우로 계속 흔들어 보기도 했다. 특히 톤 프리는 중저음이 풍부해 영화를 볼 때 이러한 기능을 가장 크게 느낄 수 있다. 돌비 애트모스 음향을 지원하는 음원을 들을 때는 마치 콘서트장에 와있는 듯 했다.
일반 음원에서도 이러한 효과가 나타났지만 공간감이 부족했고, 단순히 돌리는 방향에 따라 음량만 조절해 평면적인 느낌이었다. 또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메리디안’의 특성 때문인지 중저음이 부각되면서 가수의 목소리가 상대적으로 작게 들렸다. 곡 스타일에 맞게 앱을 통해 이퀄라이저 설정이 필요한 부분이다.
적응형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ANC) 기능을 통해 좀 더 몰입감 있게 음악을 들을 수도 있다. 노이즈캔슬링은 주위 모든 소음을 완벽하게 차단하기 보다는 소음을 상당 부분 줄여주는 수준이었다.
이외에 UV LED로 유해 세균을 99.9% 살균하는 유브이나노(UVnano) 기능과 블루투스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디지털 기기에서도 무선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게 해주던 ‘플러그&와이어리스’ 기능은 전작과 동일하게 탑재됐다. 하지만 플러그&와이어리스 기능 사용시 기본 음량보다 작게 들렸던 부분은 이번 신형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또 통화 품질은 전반적으로 우수했고 목소리도 잘 전달이 됐다.
또 돌비 헤드 트레킹 기능 등 다양한 기능이 추가 되면서 가격이 27만9000원까지 높아진 점은 소비자 입장에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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