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최민정기자] 뉴욕증시가 8월 CPI(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하루 앞두고 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뉴욕증시가 연일 상승한 점은 국내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12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9.63포인트(0.71%) 오른 3만2,381.34에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43.05포인트(1.06%) 상승한 4,110.41을 기록했다. 나스닥 역시 154.10포인트(1.27%) 오르며 1만2,266.41에 거래를 마감했다.
오는 13일(현지시간)에 공개될 미국의 8월 CPI 발표를 앞두고 물가 상승률이 둔화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될 경우 연준(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속도가 완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스저널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8월 미국의 CPI가 전년 동월 대비 8.0% 상승, 전월 대비 0.1% 하락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근원 CPI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6.0%, 전월보단 0.3% 올라 전월과 비슷한 수준이거나 약간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조사한 8월 기대 인플레이션도 이전보다 낮아졌다. 응답자들은 전달(6.2%)과 달리, 1년 후 인플레이션이 5.7%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업계는 추석 연휴 동안 글로벌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인 점은 국내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외국인의 수급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CPI 발표를 앞두고 기대 인플레이션이 크게 하향 조정된 데 이어 글로벌 상품 가격 하향 안정과 공급망 불안 완화 등 인플레이션 안정 기대가 확대된 점은 우호적”이라며 “국내증시는 상승 출발 후 달러 약세에 따른 외국인 수급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분석했다.
강대석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글로벌 위험선호의 회복은 연휴 간 쉬었던 국내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지속적인 반등을 위해서는 금주 발표되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소매판매 등 지표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choimj@sea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