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13일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대통령실 직원이 모두 참석하는 조회(朝會)를 열고 “여러분 모두가 대통령이 돼라”고 당부했다.
김 실장은 이날 수석·비서관·행정관 등 대통령실 전 직원 대상 비공개 조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무슨 내용을 가장 강조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주인 의식을 가지고 업무에 임해달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 실장이 ‘대한민국’을 선창하자 직원들이 ‘파이팅’으로 화답하는 구호도 함께 외쳤다고 한다.
조회는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오전 9시30분께 시작해 10시12분께 종료됐다. 김 실장의 모두발언이 약 20~30분 진행됐고 나머지 시간은 직원들과 질의응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실장이 대통령실의 모든 직원들과 만나는 자리를 마련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 실장은 기자들에게 “(조회를) 진작에 했었어야 했는데 코로나도 있고 그래서 (오늘에서야 했다)”고 말했다. 조회 정례화에 대해서는 “아니 정례화는 뭐, 가끔 하려고 (한다)”며 가능성을 낮게 봤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총 4개의 질문이 나왔다고 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제안들도 많이 나왔다. 다음에는 대통령도 좀 참석해 달라고(했다)”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대내외적으로 복합적인 위기 상황에서 공직자로서 국민에 헌신하는 자세를 가져 달라고 거듭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실장이 사소하지만 (업무에) 도움이 되는 말씀을 많이 해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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