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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도 탄소산업 분류 움직임…ESG 가이드라인 준비해야"

대한상의, 금융권 ESG 대응전략 논의

"글로벌 ESG 규제 앞두고 기업 어려움 겪어"

상의, 지속가능성연계대출 등 확대 추진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지난 4월 28일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진행된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 정책 세미나'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상의




금융권이 글로벌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이슈 대응을 위해 대비책 마련에 나섰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3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은행·금융투자업종 주요 기업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제2차 업종별 ESG 워킹그룹 회의’를 열고 최근 금융권 ESG 이슈의 영향과 대응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ESG 워킹그룹은 대한상의가 지난 4월 국내 20대 그룹과 주요 금융지주사를 중심으로 출범한 실무협의체다.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초대위원을 지낸 백태영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는 연사 발표를 통해 “금융권 중 은행과 보험사의 경우 탄소산업으로 분류될 움직임이 있다”며 “ISSB에서 금융배출량 측정, 공시 이슈가 부각되는 만큼 업계와 금융당국은 글로벌 ESG 규범에 대한 모니터링과 기후금융 관련 가이드라인을 세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순영 한국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환경·기후변화가 금융시스템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면서 각국 중앙은행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녹색금융협의체(NGFS)가 제공하는 기후변화영향 분석자료인 ‘기후시나리오’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권 ESG 관련 건의·애로사항.


이어진 자유토론에서 참석자들은 ISSB의 탄소배출량 공시기준인 ‘스코프 3’와 관련해 투자거래 상대방의 온실가스 데이터 신뢰성, 동종업계간 비교가능 여부 등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스코프 3’는 ISSB의 ESG 공시초안에서 정의하는 탄소배출량 공시기준 중 가장 넓은 개념으로 제품생산과정에서 발생한 탄소 이외에 해당 기업과 거래하는 공급망 내 모든 협력업체와 물류, 폐기 등 밸류체인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외부 배출량을 모두 포함한다.

한편 대한상의는 금융권 ESG 경영 관련 주요 키워드로 ‘기후금융 실천’, ‘핀테크’, ‘사회책임투자채권’을 언급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내년부터 독일 공급망실사법, ISSB공시기준 등 글로벌 ESG 규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돼 국내 기업들이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대한상의는 금융권과 손잡고 지속가능성연계대출 등 인센티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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