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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지역 상권 바꾼 신세계, 국내 인구 절반이 찾았다

대전신세계, 1년 간 2400만 명 방문

10명 중 6명이 외지인…지역 상권 발전

연 매출 8000억 달성…명품 브랜드 효과

대전신세계 전경. /사진제공=신세계그룹




대전신세계(004170) 아트 앤 사이언스(Art & Science)가 오픈 1년 만에 지역 상권 발전에 보탬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지인의 방문을 끌어와 방문객이 2000만명을 훌쩍 넘겼을 뿐 아니라 연매출 8000억원을 달성하는 등 중부권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14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지난 1년 간 대전신세계 Art & Science를 방문한 고객 수는 2400만여명으로 국내 인구 절반에 달했다. 대전시 인구 전체(약 145만명)가 16회 이상 다녀간 수준으로, 방문객의 60%가 외지인으로 대전시 유동 인구 증가에 큰 몫을 했다.

이는 지역 경제 및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지방통계청이 매월 발표하는 ‘충청지역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대전 지역 백화점 판매액 지수는 전년 대비 72.1%가 증가했다.

대전신세계는 약 8만 6000평으로 백화점 영업면적만 약 2만 8100평이다. 이 곳에는 △카이스트 연구진과 손잡고 만든 과학관 ‘신세계 넥스페리움’ △상권 최초의 실내 스포츠 테마파크 ‘스포츠 몬스터’ △디지털 미디어를 활용한 4200t 수조의 아쿠아리움 △갑천을 조망하는 옥상정원 등 이전에 경험할 수 없었던 콘텐츠가 2030 고객들 발길을 사로잡았다. 대전신세계는 신세계백화점 13개 점포 중 2030세대 고객 수와 매출 비중이 각각 50%, 45%로 가장 높다.

실적도 순항 중이다. 대전신세계 Art& Science는 오픈 1년 만에 매출 800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대구신세계의 첫 해 매출액인 6000억원, 센텀시티점의 5500억원을 뛰어 넘었다.



대전신세계 푸빌라 대형 벌룬. /사진제공=신세계그룹


이는 차별화된 명품 브랜드 입점 효과로 풀이된다. 대전신세계는 구찌, 보테가베네타 등을 입점했으며, 지역 단독 브랜드로 생로랑, 몽클레르, 로저비비에, 셀린느, 톰포드, 예거르쿨트르, 불가리, 피아제, 쇼메 등 격이 다른 브랜드를 선였다. 올 상반기에도 펜디, 불가리, 반클리프아펠 등을 지역 최초로 입점했으며, 하반기 중 디올, 프라다, 리모와, 로에베 등 차별화된 럭셔리 브랜드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1주년을 기념하는 다채로운 콘텐츠를 진행한다. 갤러리에서는 오는 28일까지 서울옥션과 협업해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국내외 유명 작가 32명의 작품을 전시한다. 앤디워홀, 로이 리히텐슈타인, 요시모토 나라, 김환기, 김창렬 등 거장들의 작품 60여점을 만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대표 캐릭터 푸빌라도 나섰다. 다음 달 16일까지 옥상 공원에서는 푸빌라 캐릭터를 활용한 휴식 · 포토 공간인 푸빌라 빌리지와 17m 크기의 초대형 푸빌라 조형물이 설치됐다.

김낙현 대전신세계 Art & Science 전무는 “대전신세계가 지역 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에 힘입어 단기간에 중부권을 넘어선 전국구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며 “앞으로도 지역 현지법인으로서 지역민과 함께 성장하는 회사로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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