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086280)가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와 3년간 2조1881억 원 규모의 완성차 해상운송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선사가 경쟁 입찰을 통해 완성차 제조사와 맺은 단일계약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현대글로비스는 글로벌 완성차 해상운송 시장에서 ‘원톱’ 체제를 확고히 하고 비계열사 매출 비중을 확대해 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현대글로비스는 유럽, 미주, 아시아 등 글로벌 수요처 각지에 완성차를 운송하게 된다. 특히 현대글로비스가 해운사업에 본격 진출한 2010년 이후 비계열사와 맺은 계약 가운데 최대 매출 기록인 만큼 향후 추가 수주에도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글로비스는 최근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와 연이어 계약을 맺으며 해상운송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20년 폭스바겐그룹과 5년 장기 운송 계약을 맺고 유럽발 중국향 물량 전체를 단독 운송하는 등 글로벌 유수 완성차 브랜드를 고객사로 확보한 상태다. 현대글로비스는 대형 계약을 기반으로 글로벌 완성차 해상운송 시장에서 물동량 기준 원톱 체제를 확립한다는 전략이다.
완성차 해상운송 사업에서 비계열 매출 비중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2010년 사업 초기 12% 수준이던 비계열 비중은 2016년 40%, 2018년 44%로 꾸준하게 늘어 2019년(52%)에는 처음으로 계열 매출을 역전했다. 이어 2020년 55%, 지난해 61%로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자동차 해상운송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나아가 글로벌 화주들에게 안정적인 공급망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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