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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질캡슐 감기약 수주물량 꽉차…IPO 통해 설비 늘릴것"

김남기 알피바이오 대표

김남기 알피바이오 대표. 사진 제공=알피바이오




“약효 빠른 감기약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내년 6월까지 수주 물량이 벌써 가득 찼습니다. 기업공개(IPO)를 통해 생산설비를 증축해 한 단계 도약하겠습니다.”

김남기(사진) 알피바이오 대표는 14일 서울경제와 만나 “감기약 특수로 역대 최대 실적을 세우고 있는 지금이 IPO 적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코로나19로 지난해 말부터 감기약 주문이 늘어나면서 알피바이오가 원천 기술을 보유한 연질캡슐 감기약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연질캡슐 내 약물이 체내에서 더 잘 녹는 ‘네오솔’, 상온 보관상태에서 36개월 이상 캡슐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네오젤’이라는 특허공법을 보유하고 있다. 1983년 대웅제약(069620)과 미국 알피쉐러가 설립한 합작사로 출발한 이후 대웅(003090)제약 창업주의 차남인 윤재훈 대표가 2015년 대웅으로부터 떨어져나와 최대주주에 올라있다. 연질캡슐 특허공법으로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주문자위탁생산(OEM)·주문자개발생산(ODM)을 주로 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1150억 원, 영업이익 59억 원을 기록한데 이어 올 상반기 매출 681억 원, 영업이익 67억 원을 올려 영업이익은 이미 지난해 수준을 넘어섰다. 김 대표는 "내년 상반기 중 발빠르게 증설을 완료하면 이후 수익성은 대폭 더 개선될 것"이라며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신규 시설에 투자하면 현재의 경쟁력과 수익성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어 지금이 가장 좋은 시기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알피바이오는 이번 IPO를 통해 120억 원의 자금을 조달해 약 80억 원을 설비 증설에 투자할 방침이다.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모두 생산 능력을 30~40%가량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수주 물량이 충분한 만큼 2024년에 추가 증설도 검토하고 있다. 김 대표는 "꾸준한 연구개발(R&D) 투자로 젤리처럼 씹어먹는 감기약·진통제, 비타민 연질캡슐 등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후 상용화 절차에 돌입했다"며 "원료 의약품 이원·삼원화에 투자해 생산원가를 안정화한 뒤 해외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알피바이오는 15~16일 기관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희망 공모가는 1만~1만 3000원, 목표 시가총액은 782억~1017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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