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와 코스닥이 1%대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는 2%대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2400선을 회복했다. 지수는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전망치를 크게 웃돈 충격 때문으로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신증권(003540)은 코스피 락 바텀(Rock Bottom·진바닥)으로 2050선을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직전 코스피 저점이 깨질지 주목하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8.12포인트(1.56%) 내린 2411.42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59.07포인트(2.41%) 내린 2390.47로 개장했지만 낙폭을 줄였다.
기관과 외국인이 매도에 나서며 하방압력을 가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394억 원, 1641억 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3890억 원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은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005930)(-2.24%)과 SK하이닉스(000660)(-1.90%) 등 반도체주와 네이버(NAVER(035420))(-3.56%)과 카카오(035720)(-2.71%) 등 플랫폼주, 현대차(005380)(-1.00%)와 기아(000270)(-1.23%) 등 자동차주 모두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55%)와 LG화학(051910)(-0.30%) 등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0.30%)과 삼성SDI(006400)(1.99%)는 상승마감했다.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전망치를 크게 웃돈 충격에 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13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서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8.3%로 시장 전망치 8.0%를 상회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포함해 더욱 강경한 통화 긴축 정책을 펼 것이라는 전망은 커졌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3.94%)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4.3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5.16%) 등 주요 지수는 일제히 폭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글로벌 주요국들의 고강도 긴축과 글로벌 경기불확실성 확대, 경기모멘텀 약화라는 이중고에 시달리며 주식시장의 하락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직전 코스피 저점이 깨질지 주목하고 있다. 이 팀장은 "증시 측면에서 단기적으로 중요한 포인트는 이전 저점 지지력 확보 여부다"며 "미국 증시는 전일 급락 반전으로 전저점 수준에 근접했다. 오늘 코스피도 직전 저점 수준에서 낙폭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이 팀장이 추정한 코스피 락 바텀은 2050선이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86포인트(1.74%) 내린 782.93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0.86포인트(2.62%) 내린 775.93에 개장했다. 코스닥에서도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758억 원, 54억 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1968억 원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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