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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 '1%P 인상 확률' 0%서 38%로↑…내년 최종금리 4.75% 전망도

[연준 '울트라스텝' 가능성]

노무라 "9월 1%P 올릴 것"

美 경기 침체 위험 더 커져

제롦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8월 물가 상승률이 예상을 웃돌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20~21일(현지 시간)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1%포인트 올리는 이른바 ‘울트라스텝’에 나설 가능성이 급부상하고 있다. 연준이 당장 금리를 1%포인트까지 올리지는 않더라도 앞으로 오랜 기간 큰 폭의 금리 인상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도 커지며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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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 시간)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전까지만 해도 9월 FOMC에서 0.75%포인트 금리 인상 확률은 86%,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14%로 각각 예상됐다. 하지만 물가 지표가 나오자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제로(0)’가 됐다. 반면 1%포인트 인상 확률이 ‘제로’에서 단숨에 38%로 치솟았다. 일본 투자은행(IB) 노무라 역시 이날 9월 FOMC 금리 인상 폭을 0.75%포인트에서 1%포인트로 올려 잡았다.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만약 9월 FOMC에서 1%포인트 인상과 0.5%포인트 인상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연준의 신뢰성을 강화하기 위해 1%포인트 인상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9월 회의에서 연준이 1%포인트 인상을 하지 않더라도 향후 금리 인상 경로가 더 가팔라지고 길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지금까지 주요 연준 인사들의 발언을 종합하면 기준금리가 4%대 초반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제 최종 금리 수준이 4.3%에서 최대 4.75%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마저 제기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9월 0.75%포인트에 이어 11월과 12월에 각각 0.5%포인트 ‘빅스텝’을 밟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경우 연말 미국의 기준금리는 4∼4.25%가 된다. 연준이 6월 공개한 점도표에서 제시한 연말 전망치(3.4%)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노무라는 연준이 내년 2월까지 기준금리를 4.5∼4.75%까지 올릴 것으로 봤다. 블룸버그이코노미스트 애나 웡과 앤드루 허스비는 이날 보고서에서 “연준 인사들이 이미 임금 인상에 따른 물가 상승 악순환 가능성을 우려한 가운데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 인상을 계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도 확산하는 분위기다. 경기 침체를 전망하는 주요 도구인 미국 2년물과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다시 역전돼 2년물이 10년물보다33bp(1bp=0.01%포인트)나 높아졌다. 통상 금리가 높은 장기물이 단기물보다 금리가 낮아지면 경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헨리 앨런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는 8월 CPI 발표 직후 보고서에서 “금리 인상이 시차를 두고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향후 미국 경제가 경착륙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미국 투자회사 글렌메이드의 제이슨 프라이드 최고투자책임자(CIO)도 “끈질긴 인플레이션 압력이 연준의 긴축 열기를 높일 수 있고 이로 인해 전반적인 미국 경제는 내년 안에 상당히 둔화하거나 침체에 빠질 위험이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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