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인도 정부의 암호화폐 과세에 따른 반사 이익을 얻고 있다.
14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바이낸스 애플리케이션은 지난달 인도에서 총 42만 9000건 다운로드되며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인도 현지 암호화폐 거래소 앱 다운로드 순위 1위로 2위를 기록한 코인DCX보다 3배 많은 수치다. 또 거래소들 중 유일하게 바이낸스만 7월보다 다운로드 건수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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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인도의 암호화폐 거래 과세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도는 지난 7월부터 암호화폐 거래에 양도소득세와 더불어 원천징수세를 부과한다. 다만 바이낸스 같은 해외 거래소는 현지법 적용이 어려워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자국 내 과세를 피하기 위해 인도인들이 바이낸스로 거래소를 옮긴 셈이다.
인도의 암호화폐 조세 컨설팅 업체 콰그마이어(Quagmire)의 한 관계자는 “거래소가 추가 부담금을 마련하지 않은 상황에서 세금에 대한 책임은 거래자들에게 있다”며 “정부는 어떤 방식으로든 세금을 받아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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