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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기든 SM엔터… 얼라인, '이수만 계약해지 공시하라' [시그널]

"라이크기획 계약 조기 종료 검토"

얼라인파트너스 주주서한에 공식 답변

카카오·CJ 매각 협상에도 영향





행동주의 펀드인 얼라인먼트파트너스자산운용(얼라인)의 거센 압박에 결국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041510))가 백기를 들었다. 주주들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온 이수만 총괄의 개인회사 라이크기획과의 프로듀싱 계약을 에스엠이 조기 종료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행동주의 펀드의 요구를 기업이 수용한 이례적 사례로, 얼라인은 이달 30일까지 이사회 의결과 공시를 완료하라고 재차 요구했다.

얼라인은 16일 “에스엠에 라이크 기획과 계약 조기 종료 관련 후속 논의와 이사회 결의를 포함한 확정 공시를 늦어도 9월 30일까지 마무리해줄 것을 요구했다”면서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 1인 체제에서 멀티 프로듀서 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은 회사의 지속가능한 장기 성장을 위해 꼭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에스엠은 15일 공시에서 "라이크기획으로부터 프로듀싱 계약 조기 종료 의사를 수령하여 이와 관련한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기자들에게 보낸 추가 설명자료를 통해 "향후 사업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해 주요 이해관계자들과 깊이 논의하여, 앞으로의 방향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 추후 발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행동주의 펀드를 운용하는 얼라인은 지난달 17일 공개 주주서한을 통해 에스엠과 라이크기획 간 프로듀싱 용역 계약 종료를 요청한 바 있다. 그러면서 이날을 공개 주주서한 답변 마지막 날짜로 못 박았는데 에스엠이 결국 승복한 것이다.



얼라인을 비롯한 일부 주주들은 연간 수백억 원에 달하는 수수료가 이 총괄 개인 회사로 지급되는데 따라 주주가치가 훼손되고 있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얼라인은 특히 올 3월 열린 정기 주총에서 주주들 지지에 힘입어 외부 감사를 선임하는데 성공했고, 최근에는 이사회를 전면 재편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에스엠이 주주들과 수년 간 대치해 온 라이크기획과의 계약 문제를 종료하겠다고 밝히면서 향후 회사에 대한 증권가의 평가가 달라질지 주목된다.

앞서 에스엠 주주인 KB자산운용 역시 2019년 라이크기획 문제를 처음 공론화하며 관련 이슈에 불을 붙인바 있다. 증권업계는 라이크기획 문제가 에스엠 저평가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해왔다.

한때 지분 매각을 추진했던 이 총괄이 다시 에스엠 경영권을 시장에 내놓을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지분 약 18%를 보유 한 이 총괄은 지난해 카카오(035720)엔터테인먼트, CJ ENM(035760) 등 대기업과 지분 매각 협상을 벌이다 철회한 바 있다.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 측은 에스엠 매각 이후에도 사실상 동일한 지위와 대우를 요구해 온 만큼 이를 뒷받침 하는 주요 계약 종료가 매각에 미칠 가능성은 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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