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 세계 주요국의 급격한 금리 상승은 수출중심 산업으로 짜여진 국내 증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중이다. 이런 대외 여건으로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약세를 보이는 반면 중소형 테마 업종은 상대적 강세를 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는 포트폴리오 압축을 강조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수혜가 확실한 삼성SDI(006400),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펀더멘털 대비 낙폭이 과도했던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가 추천주로 꼽혔다. 하반기 실적 전망이 높아지는 더블유게임즈(192080), 클리오(237880), 동화기업(025900) 등도 눈여겨 볼 종목이다.
18일 삼성증권은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추천했다. 2차전지 종목이 두 곳이나 포함된 건 IRA 수혜가 확실하기 때문이다. 삼성SDI는 주간 추천주에 신규 편입된 종목으로 수익성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삼성SDI는 2차전지 업종 중 안정적 이익 모멘텀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절대 출하량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을 따라가기 어렵지만 수익성만 따지자면 한수 위라는 설명이다. 하반기 테슬라의 ‘4680 배터리’ 양산성 검증이 진행되는 만큼 원통형 전지를 생산하는 삼성SDI로 매수세가 몰릴 가능성도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시장에서 고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공장 증설을 통한 2차전지의 매출 성장과 인플레이션감축법의 혜택을 누릴 것으로 관측됐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낙폭 과대 측면에서 추천주로 꼽혔다. 미국 시장 바이오시밀러 판매량이 견조한데다, 글로벌 판매 중 미국 매출이 높은 편으로 강달러 수혜도 기대된다고 한다.
SK증권은 현대로템(064350)을 추천했다. 현대로템은 지난 7월 폴란드와 K-2 전차 980대 납품 기본계약을 체결했다. 1차 이행계약을 통해 납품하는 규모는 180대다. 2차 이행계약을 연내 체결하면서 실적이 안정적으로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KT(030200)는 현대차그룹과 자사주 교환에 따른 모빌리티·스마트팩토리 부문 성장 가능성이 커졌다는 판단이다. 앞서 KT는 현대차, 현대모비스(012330)와 7500억원 규모 자사주 교환을 결정했다. 카카오뱅크(323410)는 밸류에이션 하락 및 가계대출 시장 성장세 둔화로 주가에 형성된 거품이 해소됐다는 점에서 추천주로 꼽혔다.
유안타증권은 더블유게임즈를 추천했다. 더블유게임즈의 게임 흥행 및 신작 출시 여부에 따른 실적 변동성이 낮고, 30% 전후의 영업이익률이 장기간 지속돼 안정적 수익을 낸다는 분석이다. 하반기에는 수익형게임(P2E) 출시가 예정돼 있다. 롯데쇼핑(023530)은 백화점, 대형마트 등 핵심 사업부의 펀더멘탈이 강화되고 있다는 판단에 추천주로 제시됐다. TKG휴켐스(069260)는 하반기 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TDI) 개선 효과와 배당 매력을 동시에 기대할 만하다는 설명이다.
하나증권은 주간 추천 종목으로 동원산업(006040)을 선정했다. 동원산업은 오는 11월1일 지주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에 흡수합병돼 사업형 지주사로 전환됨에 따라 경영 효율성이 개선이 기대된다. 동화기업은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된다는 관측이 나온다. 클리오는 제품 포트폴리오 기반 국내외 중장기 실적 가시성이 높아 추천주 중 하나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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