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추세에 최근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반값치킨’에 이어 ‘반값피자’ 출시가 이어지자 배달피자 업체들이 신메뉴 출시와 프로모션 강화를 통해 기존 고객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치킨과 달리 피자는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많다고 보고 가성비(가격대비 성능) 보다는 고급·이색 재료를 사용한 제품 출시 및 마케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도미노피자는 이달 초 출시한 프리미엄 피자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 스테이크’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 제품은 과거 미국 카우보이들이 즐겨먹던 빠른 불에 구운 소고기 스테이크가 토핑으로 올라간 제품이다. 특정 요일에 온라인 포장 주문시 40% 할인 등이 적용돼 인기를 끌고 있다. 도미노피자에 다르면 이달 2일 출시 이후 18일간 약 19만2000 여판이 팔렸다. 일 평균 1만판 이상 팔린 셈이다.
파파존스피자도 ‘햄 머쉬룸 식스 치즈 피자’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제품은 양송이 버섯, 햄, 모짤렐라·프로볼로네 등 6가지 치즈가 들어간 게 특징이다. 올 7월 출시 이후 최근까지 자사 다른 제품 대비 판매량이 2배 가량 높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최근 제품 이름 관련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고객과의 접점을 높여 스테디 셀러로 위상을 굳히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피자헛은 이달 초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1인 피자 메뉴 ‘마이박스’를 선보였고 고피자는 ‘마약 옥수수튀김’을 사이드 메뉴로 선보이며 라인업을 강화했다.
최근 식품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자 고객 유치를 위해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 마트에서 몇 천원에서 1만원대의 반값 피자를 선보이고 있지만 프리미엄 피자에 대한 수요가 견고하다고 보고 배달피자 업체들은 관련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배달피자 업체 관계자는 “반값치킨과 달리 반값피자에서는 특별히 오픈런 현상이 일어나지 않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냉동·마트 피자와는 맛·품질에서 차별화 된 브랜드 피자에 대한 니즈(수요)가 여전히 크다”며 “프리미엄 제품을 좀 더 업그레이드 하는 슈퍼프리미엄 전략으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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