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가 암호화폐 결제를 통해 기업이 새 기회를 포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20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상공회의소 회의에서 이반 체베스코프 재무부 금융정책국장은 “새 암호화폐 법안에 따라 기업은 암호화폐로 결제할 수 있다”며 “결제에 사용될 암호화폐 종류를 포함한 세부사항은 기업의 선택에 맡기고 국가는 인프라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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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현지시간)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는 △국가 간 결제 △발행 △채굴 등 암호화폐 관련 규제안에 대해 오는 12월까지 합의할 것을 주요 정부 기관에 요청했다. 다만 미슈스틴 총리는 러시아 내에서의 암호화폐 사용은 허용하지 않았다. 체베스코프 국장은 “러시아 재무부와 중앙은행이 총리의 명령에 따라 암호화폐 규제에 대한 새로운 논의를 시작했다”며 “다양한 버전의 법안이 작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재무부와 중앙은행은 그간 암호화폐 도입에 반대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 사회가 러시아에 경제 제재 조치를 취하자 이들의 입지가 약해지며 암호화폐에 대한 입장이 달라졌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에 중앙은행은 지난 5일 “오랜 숙고 끝에 국제 무역에서 암호화폐 사용에 동의할 준비가 됐다”고 발표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이란처럼 경제 제재를 회피하기 위해 암호화폐를 본격적으로 채택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란 정부는 지난달부터 기업의 수입품 결제에 암호화폐 사용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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