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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메타버스 대사관’ 등장…'한국 안의 이스라엘' 오픈

韓-이스라엘 수교 60주년 기념

국내 스타트업 '브릴라'와 합작

아바타 토론 등 교류의 장 활용


주한이스라엘대사관이 국내 스타트업과 협력해 국내 최초 메타버스 대사관을 열었다. 메타버스 공간은 한국과 이스라엘 간 교류의 장으로 적극 활용될 전망이다.

메타버스 내 조성된 파빌리온과 정원의 모습. 사진 제공=주한이스라엘대사관, 브릴라




20일 주한이스라엘대사관과 메타버스 전문기업 브릴라는 ‘이스라엘·한국 메타버스’를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올해 한국과 이스라엘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진행됐다. 메타버스 대사관을 구축한 건 국내는 물론 이스라엘 대사관 중에서도 이번이 첫 사례다.

메타버스 공간은 한국과 이스라엘 양국이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인 ‘파빌리온’과 이를 둘러싼 정원으로 구성됐다. 파빌리온은 예루살렘에 위치한 국가 최대 박물관인 ‘이스라엘 박물관’에 있는 흰색 돔 건축물을 메타버스에 그대로 구현했다.

파빌리온에 입장하면 독일 태생 유태계 과학자인 아인슈타인이 환영 인사를 건넨다. 실제 아인슈타인과 최대한 비슷한 목소리를 구현하기 위해 주한독일대사관에서 녹음 작업에 참여했다. 1층에는 이스라엘과 한국의 수교 60년의 역사를 관람할 수 있는 갤러리 공간이, 2층에는 이용자들 간 소통의 공간인 ‘E=MC²’ 라운지와 회의실이 조성됐다. 라운지에서는 이스라엘대사관의 행사 소식을 접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서 소통할 수 있으며, 회의실은 독립적인 공간으로 이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파빌리온 2층 전경. 사진 제공=주한이스라엘대사관, 브릴라




이용자들은 본인만의 아바타를 만들어 메타버스 안에서 타 아바타와 음성으로 대화를 할 수 있다. 다수의 이용자가 동시 접속해 실시간으로 근거리 아바타 간 대화를 할 수 있다. 대화를 원하지 않을 경우 타 아바타를 음소거 처리하는 기능도 제공된다.

주한이스라엘대사관은 이번 메타버스 대사관을 한국·이스라엘 양국간 교류의 장으로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아키바 토르 주한 이스라엘 대사는 “이번에 조성된 메타버스는 히브리어·한국어 동아리, 케이팝·판소리·히브리 성경 애호가들이 모여서 대화하고 토론하는 공간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누구나 쉽게 방문해 이스라엘에 대해 알 수 있는 공간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앞으로도 브릴라와 함께 지속적으로 추가 지속적인 추가 업그레이드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20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라이즈호텔에서 진행된 ‘이스라엘-한국 메타버스’ 론칭 기념 행사에서 아키바 토르(Akiva Tor) 주한 이스라엘 대사가 발언하고 있다. 정다은 기자


한편 브릴라는 메타버스, 메타휴먼 전문기업으로 개인화 메타버스 개발을 주력으로 삼고 있는 한국의 스타트업이다. 이원교 브릴라 대표는 “이스라엘대사관 메타버스 프로젝트는 비스포크(맞춤형) 메타버스에 중점을 둬 원하는 그래픽 디자인으로 고객 맞춤형 공간을 제공한 사례”라면서 “앞으로도 정형화된 템플릿이 아닌 개인화된 가상공간을 제작하여 북콘서트, 팬미팅 등 메타휴먼과 접목한 다채로운 메타버스 경험을 선사하는 것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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