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김혜영기자]간밤 뉴욕증시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 회의를 앞둔 경계감에 하락했다. 특히 국채금리가 급등하자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국내증시 역시 FOMC를 앞두고 변동성이 확대되는 눈치보기 장세가 연출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13.45포인트 하락한 3만706.23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3.96포인트 하락한 3855.93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109.97포인트 내린 1만1425.05로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3.6% 수준까지 치솟았다. 이는 2011년 이후 최고치다. 2년물 국채금리도 4%대를 넘어섰다. 이처럼 단기금리가 장기금리를 넘어서는 금리 역전현상이 심화되며 경기 침체 우려도 확대되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국내증시는 변동성 확대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9월 FOMC 결과 발표를 앞둔 경계심리 속 미국 증시 약세 등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금일 한국 증시는 0.5% 내외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며 "미국 증시가 FOMC를 앞두고 불안 심리가 부각되며 하락한 점과 특히 독일 물가지표나 포드의 발표로 경기 침체 이슈가 지속적인 영향을 주며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위축시킨 점은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증시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더불어 달러화가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 지속 가능성과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지며 여타 환율에 대한 강세를 보인 점도 외국인 수급에 부담"이라고 덧붙였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FOMC 경계심리 이외에도 한국의 20일까지 수출 및 무역수지 결과 및 이로 인한 원달러 환율 변화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라며 “이를 감안하면 전반적인 증시 흐름은 거래 부진 속 눈치보기 장세 성격이 짙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특히 종목별 개별 이슈에 따른 차별화된 주가흐름을 연출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달러 환율은 달러 강세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경계감 등에 약보합권 등락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내다봤다./hyk@s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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