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째 부회장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회장 승진설에 대해 묻자 “회사가 잘되는 게 더 중요한 것 같다”고 말하며 즉답을 피했다.
해외출장을 마치고 21일 귀국한 이 부회장은 ‘연내 회장 승진 계획이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이번 출장은 2030 부산엑스포 유치와 해외사업장 현장경영 등을 위해 중남미와 영국에서 보름간 이뤄졌으며, 지난달 광복절 특사로 취업제한에서 복권된 뒤 첫 공식 해외출장이다.
올해 54세인 이 부회장은 2012년 12월 부회장으로 승진한 뒤 10년째 부회장직을 유지 중이다.
이 부회장은 복권 후 국내외 사업장을 잇달아 방문하며 그룹 총수로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를 두고 재계 안팎에서는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부회장은 다음 달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만나 ARM 인수 제안을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ARM 경영진 회동과 신사업 성과에 관한 취재진 질문에 “ARM 경영진은 만나지 않았다”며 “다음 달 손정의 회장이 서울로 오신다. 아마 그때 그런 제안을 하실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소프트뱅크그룹은 ARM의 대주주이다. 앞서 소프트뱅크는 2020년에 ARM을 미국 반도체기업 엔비디아에 매각하려 했으나 규제 당국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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