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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째 부회장' 이재용…회장 승진여부 묻자, 대답은

15일간 중남미·영국 출장 마치고 귀국

승진 질문에 "회사 잘되는 게 더 중요"

ARM 인수 질문엔 "손정의 회장 만날것"

보름간의 해외 출장을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1일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10년째 부회장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회장 승진설에 대해 묻자 “회사가 잘되는 게 더 중요한 것 같다”고 말하며 즉답을 피했다.

해외출장을 마치고 21일 귀국한 이 부회장은 ‘연내 회장 승진 계획이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이번 출장은 2030 부산엑스포 유치와 해외사업장 현장경영 등을 위해 중남미와 영국에서 보름간 이뤄졌으며, 지난달 광복절 특사로 취업제한에서 복권된 뒤 첫 공식 해외출장이다.

올해 54세인 이 부회장은 2012년 12월 부회장으로 승진한 뒤 10년째 부회장직을 유지 중이다.



이 부회장은 복권 후 국내외 사업장을 잇달아 방문하며 그룹 총수로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를 두고 재계 안팎에서는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부회장은 다음 달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만나 ARM 인수 제안을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ARM 경영진 회동과 신사업 성과에 관한 취재진 질문에 “ARM 경영진은 만나지 않았다”며 “다음 달 손정의 회장이 서울로 오신다. 아마 그때 그런 제안을 하실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소프트뱅크그룹은 ARM의 대주주이다. 앞서 소프트뱅크는 2020년에 ARM을 미국 반도체기업 엔비디아에 매각하려 했으나 규제 당국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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