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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만이 인정한 '신한인증서'

출시 1년도 안돼 공동인증서 100% 대체…1위 KB 맹추격





지난해 첫선을 보인 신한은행의 인증 서비스 ‘신한인증서’가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출시한 지 1년이 채 안 돼 가입자 600만 명 돌파를 눈앞에 뒀으며 조만간 이용 기관도 300곳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은행 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인증 서비스인 ‘신한인증서’ 누적 가입자가 이달 중순 현재 590만 명을 돌파해 600만 명 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11월 서비스를 출시한 지 9개월여 만이다. 은행권의 사설 인증 서비스 KB국민은행이 가장 먼저 시작해 1100만 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신한은행 역시 후발 주자로 2년가량 늦게 인증 사업에 진출했지만 빠르게 가입자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신한인증서 외에도 신한은행은 공동인증서, 금융인증서, 생체 인증 등 9가지 인증 방식을 제공하고 있지만 신한인증서가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며 “공동인증서 업무를 100% 대체하고 불편함을 해소했다는 점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신한인증서’의 장점은 공동인증서 없이 신한인증서만으로 모든 금융 거래가 비대면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다. 건강보험자격득실확인서, 소득금액증명원, 사업자등록증명원, 주민등록 등·초본 등 은행 업무 시 필요한 주요 문서 13종 중 11종을 신한인증서를 통해 발급할 수 있다. 아울러 신한인증서의 경우 인증서를 복사하고 옮길 필요 없이 휴대폰의 안전 영역에 고객 인증서를 보관하면서 모바일만으로 발급·이용할 수 있게 해 보안성을 강화했다는 점도 단기간 이용자들이 늘어난 이유 중 하나다.



사용 편의성을 높인 것도 주효했다. 신한인증서는 휴대폰에서 간편하게 발급받을 수 있는 데다 패턴이나 지문 등 생체 인증으로 간편하게 로그인과 전자 서명을 가능하도록 했다. 또 유효 기간을 3년으로 설정해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신한인증서는 현재 90여 개의 외부 사이트에서 사용할 수 있지만 신한은행은 앞으로 증권·통신·프랜차이즈·쇼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제휴해 300개 이상으로 이용 기관을 늘릴 방침이다. 또 현재 통신사들이 대부분 점유한 본인 확인 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밀어 보완 사항 개선 조치를 이행하고 있어 이달 말께는 본인 확인 기관 최종 지정도 앞뒀다.

아울러 현재 사설 인증서 시장에서 여전히 소외돼 있는 만 14세 미만의 미성년자를 위해서 인증서 발급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는 내년 1분기 출시를 준비 중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신한 쏠(SOL)을 새롭게 개편할 예정으로 신한인증서를 활용해 고객 금융 생활 전반에 걸친 인증 서비스를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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